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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너여야만 해  (정해연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657262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04-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657262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04-15
책 소개
<더블> <악의> <내가 죽였다> 작가 정해연 소설. 2019년 '카페 홈즈'를 배경으로 한 앤솔로지 <카페 홈즈에 가면?>에 실렸던 단편 '너여야만 해'의 확장 버전으로, 한 화재 사건을 통해 그와 연계된 인물들의 저열한 속내를 샅샅이 파헤친 작품이다.
목차
7 너여야만 해 _ 그들
61 너여야만 해 _ 김재호
107 너여야만 해 _ 현재욱
155 너여야만 해 _ 민윤후
191 너여야만 해 _ 정수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득 이번 사건의 피해 여학생이 생각났다. 그 여학생의 그 날 아침도 이랬겠지. 아침을 먹으며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까, 그런 생각을 했겠지. 어쩌면 늦게 일어난 탓에 엄마가 정성껏 차려준 아침상을 그대로 두고 달려 나갔을지도 모른다. 다시 현관문을 넘을 수 없는 것도 모르는 채.
한순간 귓가에서 주변의 작은 소음들이 사라졌다. 진공 상태에 놓인 듯했다. 한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 사람일 수는 없었다. 이 아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녀석은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놓고 혼란스러워하는 어른을 비웃으며 지켜보는 것을 즐기는 나쁜 아이다. 혼내주어야 하는데 너무 당황해서인지 입에서 헛소리가 나왔다.
아저씨의 딸이 떠올랐다. 처음 만났을 때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흰 원피스였다. 팔을 들 때마다 치마 끝이 불쑥불쑥 올라갔다. 얼굴만큼이나 하얀 허벅지였다.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건 남자로서의 감정보다는 부수고 싶은 감정이었다. 벽이 너무 깨끗하면 낙서가 하고 싶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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