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주식/펀드
· ISBN : 9791186588772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나 역시 ‘처음’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 투자자
나 역시 처음에는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증권거래소 입문 시절의 경험들
내부정보에 의한 투자와 관련한 경험담들
벨벳 위의 게임
시간과 공간을 이용한 ‘확실한’ 차익거래들
금과 은, 그리고 원자재에 얽힌 경험담들
2장 투자모험가로서의 나날들
어떤 통화도 자신을 영원히 지키지는 못한다
감옥과 정글
거대한 카지노, 옵션시장
코스톨라니의 투자 퀴즈
빌린 돈으로 하는 투자
국가이성으로서의 인플레이션
투자의 위력
채무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주식과 증권거래소에 관한 단상들 I
3장 바보들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대중심리, 증권시장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코스톨라니의 달걀
성냥왕 크뤼거의 비극과 승리 뒤의 회의감
나의 증권동물원
내 경력의 산 증인인 세 장의 오래된 문서
바보들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주식과 증권거래소에 관한 단상들 II
4장 확신과 열정, 나의 투자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트징거와 US스틸
중요한 정보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형이상학의 향취
주식, 사랑, 그리고 열정
코러네이션 신디케이트
ECU, 칵테일이냐 전통 민속주냐?
미국과 달러에 대한 나의 편애
증권중개인의 어제와 오늘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증권거래소
이야기를 끝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젊은 시절부터 같은 문제로 고심하다가 그 해결책으로 ‘돈을 만드는 사람(Geldmacher)’, 다시 말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직업’인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중략)… 돈을 주제로 다룬 문학작품이나 저술은 대부분 유머와는 거리가 멀다. 소포클레스는 돈을 악의 화신으로 보았고, 오비디우스는 마이다스가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금으로 바꿔달라고 청하게 하여 결국에는 불행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돈, 탐욕, 성적 욕망을 하나로 묶어 중심 주제로 삼았으며, 카를 마르크스의 눈에 비친 돈의 세계는 ‘형이상학적인 궤변과 이론적인 사기로 가득 찬, 마법에 걸려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었다. …(중략)… 하지만 돈과 투자에 대한 관계는 이처럼 어두운 면이나 경직된 사고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돈(L'Argent)>의 끝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반문하고 있다. “왜 돈이 자신이 불러일으킨 온갖 불결한 일들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는가?”
그럼에도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탄넨베르크가 도대체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중략)… 처음 들은 그대로 탄넨베르크가 아니라 탄넨바움이었는데, 사실 그건 주식이 아니라 고령으로 중병에 걸린 요제프 탄넨바움이라는 사람을 지칭한 것이었다. 그는 몇 주일 전부터 병세가 깊어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 두 전문가는 그의 건강상태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마침내 고비를 넘겨 C교수가 그의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한 것이었다. …(중략)… 이처럼 터무니없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좋은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분통이 터졌다. 만약 이 기상천외한 오해를 짐작만이라도 했더라면 나는 틀림없이 그 엉터리 내부정보에 편승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들어온 정보가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라면, 잘못된 ‘잘못된 정보’는 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가 되니까 말이다.
이 순환운동의 메커니즘을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프랑스 대중들은 자신들이 감춰두고 있던 금광주식들을 처분하여 금으로 바꾸고 싶어 안달했다. 그 때문에 주식들은 헐값으로 팔린 반면에 금괴나 주화의 형태로 시장에 나온 금 가격은 지나칠 정도로 높게 책정되었다. 이 거래를 주도한 내 친구 레이시 쿡스는 그 과정에서 크루제리오화와 페소화를 아주 저렴하게 확보하였으며, 그것을 일본, 핀란드, 러시아 등지에서 되팔아 큰 수익을 남겼다. 한편 이들 국가들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물품을 사면서 그 대금으로 달러화 대신 내 친구에게서 구매한 화폐들로 지불하여 상당한 이익을 보았다. 어쨌든 내 친구는 멋지게 작전을 성공시킨 셈이었다. 돈의 순환거래는 이로써 마무리되었고, 그는 자신의 달러화를 되돌려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