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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02409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8-05-04
책 소개
목차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어느 나라에나 철수와 영희가 있다
Bienvenue!
전공 불문입니다만
알리앙스여 안녕!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Willkommen!
데어 데스 뎀 덴 디 데어 데어 디
안녕히 계세요, 또 만나요, 잘 가요
어제의 세계
¡Bienvenido!
‘바르셀로나의 모험’ 같은 제목을 걸고
내 사랑, 내 마음, 너의 눈
우나 세르베자, 포르 파보르
ようこそ!
그것은 일본어의 첫 키스니까
듣기와 말하기만이라도 어떻게 좀 안 될까?
아무튼, 계속 쓰고, 뛰며, 싸워나가는
欢迎!
미국식 커피를 마신다
애타게 청명검을 찾아서
등려군의 달, 왕페이의 달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외국어를 배울 때 고생문이 열리는 지점은 그러니까 바로 이런 순간, 시제를 배울 때다. 성과 수와 시제를 일치시켜야 할 때, 정확하게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배울 때다. 무엇이든 일대일 대응이 된다면, 어렵지 않다. 엄마와 아빠와 친구들, 책과 눈과 비와 사랑같이, 형태가 같고 개념이 같은 것들은 그대로 외우면 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없는 말들은 곧 우리에게 없는 개념들이다.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고, 후일 러시아어 통역을 오래 했던 일본의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는, 열네 살에 일본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열등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감정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생전에 술회했다. 심지어 체코에서는 '어깨 결림'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없으니, 말이 없으면 신체 감각도 없게 마련이라고 했다. _「어느 나라에나 철수와 영희가 있다」
졸업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어는커녕 문학의 ‘문’과도 일절 상관없는 매일매일을 20년 가까이 뚜벅뚜벅 지내오고 있다.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야근을 하고 기안을 올리고 결재를 하고 보고를 하고, 다시 출근을 하고…. 그런 일상의 틈새로 불현듯 마들렌 쿠키가 출몰할 때면, ‘아, 내가 그래도 불문과를 나왔는데…’ 하는 뜻 모를 상념에 젖곤 한다. 가령, 여름이 끝나갈 무렵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들을 때처럼. _「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독일=재미없음’이라는 인식은 새삼스럽지도 않았지만, 라디오에서 <맨해튼의 선신>을 듣고 동네 술집에라도 모여서 “어제 라디오 들었어?” 하면서 드라마 얘기를 나눴을 옛날 독일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이상한 흥미가 돋았다. 진지함을 재미로 소비할 수 있는 성향이랄까, 문화랄까 그런 국가적(?) 특징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궁금했다. 독일 책들은 재미없었지만 그 책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을 독일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호감을 느꼈다. 어렵고 복잡하고 깊고?진지한 것들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 _「데어 데스 뎀 덴 디 데어 데어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