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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발발

활활발발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어딘(김현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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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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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발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활활발발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02676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1-12-31

책 소개

90년대생 젊은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혁명’이 시작된 곳, 어딘글방. 글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래된 책상과 스승에 관한 이야기. 저자 어딘이 글이 주는 위안과 의미, 나아가 글쓰기가 용기와 관련된 일임을, 나의 경험을 다리 삼아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세상과 나의 연결점을 찾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니까

1부 글방이 활활발발해지는 순간

이야기가 네 멱살을 잡고 책상 앞에 앉히면
내가 아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
저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용기에서 비롯되는 일
어라, 뭐지, 이 글?
세상 한가운데 여자들의 이야기

2부 글도 잘 쓰고 일도 잘하는, 입맛 좋은 소녀들
시도이자 예감이자 미래인
그녀들의 눅눅한 지하방이, 오래된 책상이, 삐걱거리는 옷장이
언제나 어디서나 쓸 수 있기 위해서
쓰고 보니 셋이 전부다
이토록 격렬하게 쓰는 몸
때가 되면 불현듯 눈을 든다
시인의 탄생
우리가 서로에게 낙하하는 것은

3부 세상에 꽃이 핀다면 그녀들의 웃음소리 때문이다
_글방러들의 글 모음
Why do you cook for Young? _여치
글방천국 군대지옥 _테일러
일주일에 한 번 할머니 _조개
개미와 베짱이 _하야티

나오며 우리는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저자소개

어딘(김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을 쓴다. 청소년들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재미난 기획을 만들어 마음 맞는 이들과 공동 작업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십여 년 넘게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숱한 풍경과 사람들과 이야기를 만났고, 그 고갱이를 다양한 글 속에 담아내고 있다. 시민 단체 '열린 네트워크 나와우리'를 설립해 사회 소수자의 인권 문제 및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풀기 위한 활동을 했다. 지금은 청소년 여행학교 ‘로드 스꼴라' 대표 교사로,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며 세상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1993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박영숙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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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혹시 글 가져오셨어요?”
하야티가 공손히 묻는다. 처음 글방에 온 사람에게 인사 다음으로 건네는 말이다.
“아, 네.”
어색하게 대답하며 쭈뼛쭈뼛 가방에서 글을 꺼낸다. 테이블 위에는 벌써 대여섯 편의 글이 나란히 놓여 있다. 오늘 새로 온 이의 글도 그 옆에 자리를 잡는다. 다른 글을 읽던 글방러들이 따끈따끈한 글로 손을 뻗는다. 이제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모두가 집중해서 글을 읽는 시간이다.


글방을 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써서 만나 합평회를 하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때 두근두근 초긴장하는 얼굴들도 변함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늘 글이 좋았다는 평을 받은 사람의 발그레한 홍조도 변함이 없다. 얘들아 웬만하면 쓰지 마, 글 쓰는 거 힘들어, 안 쓰고 살 수 있으면 쓰지 말고 살아.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하는 말이다. 흥, 그러면서 어딘은 왜 쓰세요, 하고 되묻는 얼굴로, 그따위 시시한 말에는 속지 않는다는 도도한 표정으로 다음 주에도 그다음 주에도 글방러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들고 나타난다.


글쓰기는 매주 향상되지 않는다. 지지부진 지리멸렬의 답보 상태가 몇 달 혹은 해를 넘기기도 한다. 매주 이토록 충실히 써 오는데 매주 이토록 쓰라린 이야기만 해야 하다니,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고역이다. 어이하나 그렇다고 재미없는 글을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는 법. 글방의 유일한 규칙이라면 글에 관한 한 정직할 것, 그러니 읽은 느낌 그대로 말을 하는 수밖에. 진척 없는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어느 날 ‘점핑’의 순간이 온다. 지난주까지와는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진 글이 그야말로 짜잔 하고 나타난다. 재밌는 건 글쓴이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거다. 지난주도 지지난 주도 지지지난 주도 본인은 최선을 다해 썼기 때문에. 한번 점핑한 글은 예전의 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점핑한 그곳에서 주옥같은 글 몇 편을 쓰고 다시 지지부진 지리멸렬의 시간을 보낸다. 다시 점핑, 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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