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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뉴욕의 런웨이를 지나 집으로 돌아온 소녀 이야기, 개정판)

빅투아르 도세르 (지은이), 발레리 페로네 (엮은이), 서희정 (옮긴이)
  |  
애플북스
2018-12-1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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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책 정보

· 제목 : 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뉴욕의 런웨이를 지나 집으로 돌아온 소녀 이야기,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6639825
· 쪽수 : 280쪽

책 소개

프랑스, 미국, 독일 베스트셀러.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명품 브랜드 패션쇼를 누비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열일곱 살의 모델 빅투아르가 패션계가 규격화한 미의 기준에 자기 몸을 끼워 맞추려다 죽음에 다가가게 된 과정의 기록이며,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자신과 삶을 찾은 과정에 대한 고백이다.

목차

들어가며 _11

클라우디아 시퍼 _13
시앙스포 입시 결과를 기다리며 _19
빈티지 하나와 럭셔리 하나 _24
패션의 대성당 _31
좀 더 섹시하게, 베이비 _41
워킹 수업 _48
83?60?88 _58
하루에 사과 세 알 _61
유키 _67
아메리칸 드림 _70
작은 목소리 _78
그만 좀 처먹어! _87
뉴욕 _93
캐스팅 지옥 _104
러셀 마시 _116
스리, 투, 원, 고! _128
패션위크, 쇼는 계속된다 _135
홈 스위트 홈 _147
밀라노 _152
한계에 달하다 _164
드디어 파리! _176
최고 중의 최고 _192
빛과 어둠 _200
슈팅 시즌 _210
저는 한 마리 암소입니다 _217
옷걸이의 삶 _223
무중력 상태 _238
못된 년! _248
다 그만둘래 _256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_266
이젠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_270
인생은 아름다워! _275

감사의 말 _279

저자소개

빅투아르 도세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에서 미우미우, 셀린느, 알렉산더 맥퀸, 바네사 브루노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 런웨이를 누빈 세계적인 프랑스 톱모델. ‘세계 모델 Top20’에 선정될 정도로 패션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대입 준비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쇼핑을 하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패션모델로 데뷔하게 된 그녀는 하루 사과 세 개만 먹으며 깡마른 모델만 입을 수 있는 옷 치수인 ‘사이즈 제로’도 넉넉할 정도로 가냘픈 몸매를 뽐내 수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패션계의 치열한 경쟁과 비인간적인 업계 시스템으로 극한 외로움과 공허함에 시달리게 되고, 오랜 다이어트와 심리적 불안 끝에 결국 거식증을 겪게 되며 급기야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다. 저자는 톱모델의 현실을 숨김없이 보여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는 미에 대한 잘못된 기준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살 빼지 않겠습니다》를 집필하게 되었다. 한때 45kg에 33사이즈를 자랑하던 빅투아르는 2017년 현재 몸무게 67kg에 66사이즈 옷을 입지만, 어릴 적부터 꿈꿨던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학을 공부하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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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페로네 (엮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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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꽃가루받이 경제학』, 『자발적 고독』 등이 있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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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먹는다. 나를 채우기 위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먹는다. 이런 짓을 하는 내가 싫지만, 어쩔 수 없다. 몸을 채우고 다시 비웠지만 내 몸이 변해가고 있다.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 내 몸을 증오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나를 증오한다. 많이 아팠다. 내가 너무나 못생겨 보였다. 너무나 공허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일을 적기로 결심했다. 내 삶을 공허하게 만들어버린 8개월을 딱 한 번만 돌아보기로 했다. 내가 벗어나지 못한 아찔한 유혹. 내 몸과 마음을 갉아먹던 상스럽고 야만적인 두려움, 아니 마음이 있기나 했을까?


내 몫으로 나온 어마어마한 양의 야채를 다 먹고는 게워내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토하는 게 건강에 아주 나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긴급 상황이었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나는 다음 날 해결책을 찾았다. 왜 더 일찍 이 생각을 하지 못했나 싶었다. 엄마는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언제나 화장품 파우치에 완하제와 다른 비상약을 넣어 다녔다. 매끼 식사 전에 완하제를 적당량 먹으면 음식이 내 신체기관에 남아 있을 시간 없이, 그러니까 음식물 안에 든 칼로리를 몸에 남길 시간 없이 바로 밖으로 나갈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얼마 남지 않은 가족여행 기간 동안 어제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겪지는 않아도 되겠지. 음식을 약간 더 먹어서 가족들을 안심시킨 뒤에 몰래 완하제를 먹어서 몸 밖으로 내보내면 될 거야.


나는 욕실로 갔다. 욕조에 물이 채워지는 동안 또다시 내 몸을 살폈다. 배와 팔과 엉덩이에 지방이 보였다. 48.4킬로그램이었다. 엄마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문을 열었을 때 엄마의 눈이 위아래로 나를 훑는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엄마는 주저앉아 오열을 터뜨렸다. “빅투아르, 네 꼴 좀 봐. 수용소에서 뛰쳐나온 것 같아!” 엄마는 내가 얼마나 거대한지 보지 못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지방을 보여줬다. 엄마는 계속 울었다. “이 일을 그만둬야겠어. 지금 네가 스스로를 잡아먹고 있어.”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안으려고 다가왔다. 나는 뒷걸음질 쳤다. 누가 나를 만지는 게 싫었다. 그 사람이 엄마더라도.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더 이상 몸이 없어. 더 이상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아. 그저 내가 사라지고 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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