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6688885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7-05-15
책 소개
목차
신입 기자 모집
신문부 회의
미용 칼럼과 낡은 화장실 기사
비겁한 선거 운동
언론의 자유
깨끗한 전교 회장단 선거
도토리 문방구
든든한 지원군
이 기사 써도 되나요?
기사 바꿔치기
여론의 힘
새로운 편집장
작가의 말 - 정필이의 선택
리뷰
책속에서
신문부 동아리는 체육관 건물 1층에 있었다. 신문부로 가는 길은 남달랐다. 30년 전 학교가 세워진 해부터 자리를 지키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을 지나야 했다.
“오! 드디어 신입이다!”
동아리실 문을 열자 덩치 큰 남자 선배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영했다. 정필이는 ‘신입’이라는 말이 무척 기분 좋게 들렸다. 정필이의 뒤로 5학년 신입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왔다. 다들 잔뜩 들뜬 얼굴이었다.
선생님이 정필이의 얼굴을 보았다.
“정필이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정리하세요.”
훈화 말씀을 정리하라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정필이가 벌떡 일어났다. 순간 얼음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필이는 동아리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훈화 말씀 정리라니! 말도 안 돼. 고작 그런 걸 하려고 기자가 되지는 않았어.”
기자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엉터리 신문부였다. 정필이는 돌부리를 걷어차며 신문부 쪽으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뉴스는 ‘도토리 문방구의 열 가지 보물’인데요.”
아나운서가 <현동 신문>에 실린 기사를 그대로 읽으며 문방구 소식을 전했다. <현동 신문> 어린이 기자 대표로 수수 선배의 인터뷰가 나왔다.
“와, 수수 선배는 하나도 안 떠네.”
정필이는 텔레비전 화면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화면으로 보니 수수 선배가 새롭게 보였다.
“어쩌면 저렇게 똑똑하게 말을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