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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674863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4-25
책 소개
목차
1장 끝내주는 학교로 전학 왔습니다
2장 내 스트레스는 내가 알아서 합니다
3장 아픕니다
4장 당신의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5장 나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다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OHSC? 그게 뭐야?”
“우수고등학교 스트레스클리닉!”
“엥?”
범석이 아니라 내가 낸 소리였다. 나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명성을 바라보았다.
명성은 보란 듯이 팔짱을 끼었다. 잘생기고 키도 훤칠해서 그런 자세가 멋지게 보였다. 당당하기도 했다. 문제는.
“SC는 이 똥통 학교를 다니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을 위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활동을 한다. 주된 활동은 바로 너희 같은 놈들을 혼내 주는 거지! 스트레스 쫙 풀리거든! 카하하하!”
……이거 분명히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와 함께하자. 네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풀어 주는 거야. 어때?”
나는 세 사람을 죽 둘러보았다. 명성과 종태는 웃음을 머금은 채, 소피아는 냉랭한 표정으로 내게 시선을 고정해 두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모두 멀쩡한 애들 같다. 생긴 게 튀는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평범한 학생들이다. 똥통에 빠져 있는 똥덩어리 같지는 않았다.
겉보기에는 말이다.
“나하고 같네.”
“그래, 너도 요즘 애들 같지 않아. 별나. 무지하게 별나. 그리고.”
소피아가 또 시선을 던져왔다. 이번에는 째려보는 게 아니라 뭐 이런 게 다 있나 하는 시선이었다.
“무지하게 독종이지.”
많이 들어 본 소리였다.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는 너도 만만치 않아.”
“난 독종 아니야. 이래 봬도 눈물 많고 마음 약한 애야. 천생 여자야.”
켁. 이 계집애가 아까부터 농담을 하는 건지 헛소리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