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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674878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10-27
책 소개
목차
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 | 7
에필로그 | 361
감사의 글 | 364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2부 예고) | 366
리뷰
책속에서
백작 부인은 숨이 턱 막힌 듯했다. 이를 악물고 돌진하는 황소처럼 콧구멍을 벌름거렸다. 그러더니 내게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분명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아이비 포켓, 나는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하녀를 부려봤지만, 지금까지는 내 하녀를 대포에 넣고 바다를 향해 돌려놓은 다음 도화선에 불을 붙여버리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 간단히 말해서, 난 널 혐오한다!”
이 불쌍한 부인은 정신을 잃은 것이다. 즉각 조치해야 했다. 나는 번개 같은 속도로(나는 의사의 본능을 타고났기 때문에) 백작 부인의 목덜미를 잡고 얼굴을 과일 펀치에 담갔다. 그녀의 뇌염을 낫게 해줄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다이아몬드는 컸다. 모양과 크기가 달걀과 비슷했지만 더 납작했다. 다이아몬드와 목걸이를 연결하는 은으로 된 우아한 부분에 작은 시계가 들어 있었다.
“낮이든 밤이든, 해가 뜨든 별이 뜨든 그 목걸이를 보고 시계를 맞출 수 있어. 그리고 시계 안에는 아무 장치도 없고, 태엽을 감을 수도 없어. 하지만 저 시계는 수백 년 동안 가고 있단다.” 공작 부인이 말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떻게요?”
“다이아몬드가 동력이야.” 부인은 열렬히 기뻐하며 말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저절로 맞는 시간을 찾아. 보이지 않는 손이라도 있는 것처럼.”
이 말에 나는 허를 찔렸다. 조금.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건 일반적인 법칙이지만, 나는 사람이 나를 ‘걱정’해주는 경험은 많지 않았다. 그런 건 부모가 하는 일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