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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 (지은이), 이보석, 서유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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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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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셔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8676127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04-10

책 소개

러시아 현대문학 시리즈 3권.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는 러시아에서 주목받는 현대 작가이다. 그리시코베츠의 첫 소설 <셔츠>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목차

본문 1~30장 5~301
마지막 장 301
작가에 대하여 310

저자소개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이자 소설가, 배우이자 연출가, 음악가이다. 1967년 케메로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을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로 이주해서 살다가 다시 케메로보로 돌아와 대학에 입학한다. 인문학을 전공하며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98년 모스크바에서 모놀로그 연극 <나는 어떻게 개를 잡아먹었나(Как я съел собаку)>로 데뷔한다. 그리고 2000년에는 <새로운 것(Новация)>으로 러시아 최고의 연극상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 마스크상’을 수상한다. 그리시코베츠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알려져 아비뇽, 비엔나, 파리, 브뤼셀, 취리히, 뮌헨, 베를린 연극제에서 그의 작품들이 상연되었다. 그리시코베츠는 러시아 현대문학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작가로 스스로도 ‘나는 러시아 인문학의 중요한 조류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반 부닌, 안톤 체홉이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말한다. 그는 연극으로 유명해졌지만 소설이나 에세이, 단편 소설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고 있다. 하지만 두 도시 간에는 미묘한 경쟁의식이 있어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활동하고,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리시코베츠의 경우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면 바로바로 소개될 정도로 러시아에서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몇몇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그리시코베츠는 직접 만든 곡으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고, 백과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현대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의식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심리묘사나 감정 표현이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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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 석사 -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통번역학 박사 - 現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 겸임교수 - 저서 통번역학 연구 현황과 향후 전망 2 (공저, 2013,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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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수학 중이다. 주요 역서에는 《노변의 피크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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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꿈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환상적인 꿈을 꿔서가 아니라 그저 잠들고 싶었다. 무기력해진 나는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모든 것을 취소해버리고 싶었다. 모든 것을 말이다. 일어나는 것도, 전등을 켜는 것도, 씻는 것도, 면도도 하지 않고, 양말을 신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말이다. 열쇠를 짤랑거리며 대문으로 나가기, 외출 전 현관등 끄기, 엘리베이터에 타서 1층 누르기, 거리로 나가기, 아침의 차가운 첫 공기 들이마시기, 딱딱하고 차가운 자동차에 타기 등을 하지 않고, 막스를 마중하러 공항에 가지도 않는 거다. 지금 이 도시로 날아오고 있는 막스 말이다. 하지만 막스를 돌려보내는 건 불가능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막스, 내 친구 막스를 지워버릴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을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녀를 기다렸다. 내 몸 전체가 마비되는 바람에 신체의 끝부분과 몸속 깊은 곳 어디에선가 보내던 신호가 끊겼다. 머리와 심장만이 작동하고 있었다. 여덟 시 정각. 나는 급격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덟 시 칠 분, 나는 그녀에게 전화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왠지 그녀가 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만날 약속을 하기 전에 나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화나지 않았다. 그녀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거나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나는 슬퍼하지도 않았다. 슬프지 않았다. 그저 아주 높이 날던 비행기에서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숨이 멎는 동시에 마비됐다.


아니면 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또 대화를 한 후 약간 취하여 지친 채 집에 들어간다. 집은 조용하고 깔끔하며 선선하다. 여름이다! 문이 열려 있는 베란다 옆에서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너는 아무도 집으로 데리고 오지 않은 자신을 칭찬한다. 세수와 샤워는 내일 하기로 하고 지금은 당장 자야겠다고 생각한다. 옷을 바닥에 그대로 벗어놓고 쾌적하고 뽀송뽀송한 침대로 몸을 던진다. 그런데 너의 뒷머리가 베개에 닿는 순간 방으로, 베란다 문으로, 통풍구로, 커튼을 찢으며 헬기들이 날아 들어온다. 그런데 눈을 떠도 나아지지 않는다.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헬기들이 다시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아침이 되면 고통과 그 고통 속의 고독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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