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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82732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4-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__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
한숨 버릇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 / 다섯 번째 회사를 다닙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배달 크리스마스 / 얼마나 더 독해져야 할까 / 어쩌면 나의 이야기 / 애초부터 길은 없었다 / 그들을 함부로 나무라지 마라 / 가르치지 말고 가리키자 / 내일도 안녕하십니까 / 미러룸 / 퇴사가 알려준 세상 / 놀림받을 용기 / 링거 맞은 자존감 / 오늘도 유난한 하루 / 라면은 나의 운명 / 진아식당 / 당신은 쓴맛이 싫다고 했다 / 차마 말하지는 못하지만 / 당신은 언제 끝날까 / 내가 뽕짝을 즐기는 이유 /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
2장 __ 내가 누구인지 묻는 나에게
나는 누군가의 이름일까 / 생산적 피로 / 중심과 중독 사이 / 이제는 그의 우산이 되고 싶다 / 싫어하는 사람 있습니다 / 아무튼 퇴사 / 저와 갓샷 한잔하시겠습니까 / 그처럼 살 수 있을까요 / 멈추어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것들 / 나도 그곳에 숨겨 두었다 / 조직적 은폐 / 아는 것도 병이라면 / 엄마가 요리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 / 당신의 발을 닮아가는 내 손 / 농담할 기분 아님 / 나를 만났다 / 제목 없는 하루 / 장보는 걸 좋아하느냐고요 / 왜 그곳에 가느냐 묻는다면 / 그처럼 찬란한 내일이기를 / 이런 밥벌이라면 좋겠다 / 멀티포텐셜라이트
3장 __ 꿈꾸는 날을 나무라지 마라
이사 가는 날 / 걱정을 헤아리는 밤 / 그래도 살아야 할 날이라면 / 흔들릴 때마다 한잔 / 앵무새 탈출하기 / 동창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라면 요리사의 꿈 / 울보의 고백 / 직업으로서의 회사원 / 상쾌함의 덫 / 한 사람을 위한 대통령 / 국어 문제 / 나를 위한 독백 / 왜 그 자리냐고 탓하지 마세요 / 비디오 보는 남자 / 그래도 가까이에 있다 / 깊은 마음 / 그녀가 웃으면 나는 꿈꾼다 / 하늘이에게 / 아빠의 청춘 / 달빛으로도 충분하다 / 퇴사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렇게나 한숨에 중독되어 있었다니. 하루에 한숨을 몇 번이나 쉬는지 세어 보니 삼십 번은 족히 넘었다. 어떤 때는 한숨이 새어 나올 때 도로 삼킨 적도 있다. 한숨 나오는 상황을 없애야 할 텐데 미봉책으로 한숨마저 참아 횟수를 줄이려 하고 있으니 내 자신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이 한탄스러워 다시금 한숨이 나온다. 한숨을 피운다. 연기는 나지 않지만 스트레스의 찌꺼기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게 보인다.
이 버릇은 고쳐야 할까, 누려야 할까?
입사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그 긴 시간들이 한 방에 끝났다. 그것도 단 사 분 만에. 왜 그렇게 간단하게 퇴사 처리가 되던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문명이 야속했다.
그렇게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했다. 차라리 빛이 들지 않는 방이 마음에 들었던 건 낮인지 밤인지 모르게 누워 있기가 편했기 때문이다. 혹여나 빛이 들어왔다면 낮인 걸 알았을 테고, 그러면 출근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며, 끼니를 제때 챙겨 먹어야 하는 몸의 신호에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