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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682773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7-20
책 소개
목차
# 달콤함에 숨은 역사, 설탕
설탕의 원산지였던 인도 / 이슬람 문화권의 설탕 사랑 / 짠맛을 밀어낸 르네상스의 단맛 / 흑인 노예들의 역사가 서리다 / 사탕수수 농장에 타격 입힌 사탕무 / 싱거운 일본 음식 뒤의 단맛 /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귀했던
# 하얀색의 작은 황금, 소금
작은 황금을 위한 투쟁 / 신화에 등장한 보물, 소금 / 염전 싸움에서 혁명으로 / 소금에 얽힌 중국의 흥망사 / 우리 역사와 함께한 소금들 / 인도를 독립시킨 소금행진
# 향신료의 왕, 후추
로마 사람들이 열광했던 가루 / 이슬람, 해상무역으로 길을 열다 / 후추를 얻기 위한 모험과 전쟁 / 후추로 강대국이 된 포르투갈 / 유럽이 후추를 찾아다닐 때 / 금과 은으로 사야 했던 가루 / 사신을 보내 그 씨를 구하라 / 역사가 바뀌고 사람을 살리고
# 세계사 속의 쟁탈전, 밀
신화에서 도시국가로, 고대의 밀 / 밀로 시작해 밀로 흔들린 로마 / 밀가루가 막은 분열 / 바르바리 해적이 노린 것 / 밀 때문에 나선 러시아원정 / 국수와 만두, 인스턴트라면까지
# 전 세계가 열광했던 검은 마약, 커피
환호와 반발이 엇갈렸던 커피 / 비엔나 공방전과 비엔나커피 /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된 혁명 / 커피는 왜 미국에서 인기 있을까 / 고종의 가배에서 창업의 꽃으로
# 사랑의 미약, 초콜릿
마야인 그리고 초콜릿 / 초콜릿을 강장제로 애용한 아즈텍 / 찬란했던 아즈텍문명의 뒤편 / 유럽 사람들이 반한 초콜릿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금, 설탕,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것들은 모두 오늘날을 살아가는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오거나 기호품으로 즐긴다. 이것들을 일상에서 빼고 살라고 하면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고 아우성을 칠 것이다. 이것들이 우리 일상에서 보편화된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선뜻 믿지 못하겠다고, 이상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고 즐기는 가루들 중에는 고작 수백 년 전에야 일상화되었을 정도로 귀한 재료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가루들, 그리고 그 가루들에 관한 세계사를 모아 다루었다. 역사는 교과서에서나 배우는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그 발자취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__ 프롤로그 중에서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이 설탕 판매로 거둔 수익은 아이티에 살고 있던 3만 명의 프랑스인 지주와 프랑스 정부에만 돌아갔으며, 나머지 48만 명의 흑인 노예들은 가난에 찌든 채 살아야 했다. 프랑스의 수익을 올려주는 설탕은 프랑스인 농장주들이 휘두르는 채찍에 맞으며 일해야 했던 흑인 노예들의 피와 눈물로 만든 산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