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쉬어 갈게요

이벤트 같은 계절 봄
그림자마저 싱그러운 계절 여름
색감, 향기, 촉감 모든 것이 가을
차가움 속의 따뜻함이 사랑스러운 계절 겨울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세요?
저는 겨울을 좋아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참 좋아해서 겨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매일 바랐어요.
왜 사계절이 있을까? 그냥 겨울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언제 지나가나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이 지날 무렵이면 여름이 아쉬워지고, 뜨겁던 여름이 있어 가을, 겨울이 더 좋은 거였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속에는 수많은 설렘이 있어요.
이번 계절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지낼지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띄는 그 설렘을 그림으로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제가 느꼈던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절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글을 어딘가에서 봤어요.
그 말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 책이 당신에게 작은 여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길 바라요.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