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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e-비즈니스
· ISBN : 979118690007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6-05-12
책 소개
목차
서론 | 진화하는 제조업의 생태계
- 왜 매월 국내외의 그 많은 사람들이 아키하바라를 찾아올까
모노즈쿠리의 뜻 _13
메이커스의 정의 _14
서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_ 16
잃어버린 인터넷을 찾아서 _ 18
음식점의 수익공식을 뒤엎다 _ 20
10억 엔을 들여 마련한 메이커스 지원시설 _ 22
글로벌 IT 기업과 전통 모노즈쿠리 기업이 아키하바라를 주목하는 이유 _ 25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란 _27
IoT는 사물 인터넷이다 _ 29
이 책의 구성과 내용 _ 32
제1장 | 물건 판매의 진화
– 크라우드 펀딩·비언어·세계적 틈새시장
세계적으로 히트한 아이스박스 _ 37
크라우드 펀딩이란 _39
발매 전부터 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다기능 아이스박스 _ 40
투자금액에 따라 제공받는 물건이 달라진다 _ 42
크라우드 펀딩은 예약주문이다 _ 44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여드는 프로젝트 _ 46
물건은 비언어다 _48
물건은 디자인과 기능이다 _ 50
물건은 비언어인 덕분에 전 세계에 판매된다 _ 51
10만 엔짜리 완구가 팔릴까 _ 52
대기업이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이유 _ 55
파나소닉과 스타트업의 협업 _ 57
토요타의 광고에도 등장한 AKIBA의 작품, 빛나는 신발 _ 60
제작자와 구매자의 상호작용 _ 62
100개국에서 100대씩 팔면 1만 대 _ 64
로봇 청소기도 처음에는 틈새상품이었다 _ 68
제품이 완성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끈 오큘러스 리프트 _ 70
제품이 발매되기 전부터 예측된 시장확대 _ 72
물건 판매가 주도한 메이커스의 진화 _ 75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달 금액의 10배 이상의 시장을 확보하다 _ 76
단 2개월 만에 4K 디스플레이 등 24개 품목을 제품화한 기업 _ 79
판매가 먼저인가 제조가 먼저인가 _ 82
제2장 | 물건 제조의 진화
– 모듈화·셋업·3D 프린터
가전제품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_ 87
만약 스마트워치를 만든다면 _ 89
모듈이란 무엇인가 _92
TV의 모듈화 _ 94
누구나 가전제품을 만들 수 있다 _ 96
왜 자동차의 제조 공정은 간소화되지 않았는가 _ 98
아키하바라의 터줏대감 아키즈키 전자에서 모듈화를 보다 _ 100
알리바바 닷컴에서 전자부품을 조달하다 _ 102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셋업 _ 104
지금의 아마존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판다 _ 106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셋업 _ 108
3D 프린터는 제조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_ 110
세계 120개국에서 주문을 받는 3D 프린트 서비스 _ 111
전통 공예품과 3D 프린터의 융합 _ 113
적층 조형의 역할 _ 116
인체 등 자연물에 더욱 적합한3 D 프린트 기술 _ 118
3D 프린터로 만든 자전거 _ 119
저렴한 근전의수의 적량생산을 지향한다 _ 121
3D 프린터로 사람의 몸에 맞추어 제작한다 _ 124
모노즈쿠리의 민주화 _125
‘물건 제조=3D 프린터’는 거짓 _ 127
3D 프린터의 최대 장점 _ 129
일본 모노즈쿠리의 세대교체 _ 130
고프로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다 _ 132
제3장 물건을 넘어 ‘사물’의 수익화로
- 스마트화·인더스트리4.0·IoT
날씨를 여러 색의 불빛으로 알려주는 우산꽂이 _ 137
동작과 조작에는 큰 차이가 있다 _ 140
스마트의 의미 _141
구글이 거액으로 사들인 온도조절기 제조사 _ 144
물건과 물건을 연결하는 네스트 _ 146
물건에서 사물로 _148
센싱이 서비스화를 가속한다 _ 150
고양이를 위한 IoT 서비스 _ 151
웨어러블의 본질 _154
IoT와 스마트화를 혼동하지 말 것 _ 156
인더스트리4.0이란 무엇인가 _157
‘공장의 IoT화’라는 말이 야기한 오해 _ 159
애플, 아마존, 구글이 수익을 내는 방법 _ 161
인터넷적 사고방식이란 _163
인터넷 접속으로 새로운 발견을 _ 166
메이커스가 만든 인터넷적 물건 _ 168
캐릭터 IoT 제품 _ 171
미국의 네스트 vs 일본의 게이트박스 _ 173
나라마다 제품의 안전 기준이 다르다 _ 175
사물의 수익화란 무엇인가 _ 177
메이커스의 등장으로 진화하는 일본의 모노즈쿠리 _ 178
제4장 IoT 이후의 미래
- 메이커스가 세상을 바꾼다
IoT가 서비스의 정의를 바꾸다 _ 185
IoT 이후 _ 187
PC와 스마트폰의 한계 _ 189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IoE _ 191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조업 _ 193
후기 _ 196
리뷰
책속에서
일본에서 모노즈쿠리(物作り: 물건 만들기)라는 말은 시대에 따라 뜻이 조금씩 변해왔다. 원래는 숙련된 기술자나 장인이 자신의 뛰어난 기술로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했다. 여기에는 생산기술이나 제조기술, 즉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과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의 제조업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어느새 제조업의 좀 더 정신적이고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은 ‘일본의 모노즈쿠리’가 위기를 맞았다고 이야기한다. 제조업의 쇠퇴 등 표현은 달라도 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자주 들린다. 실제로 파나소닉, 소니, 샤프, 도시바 등 글로벌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때 더없는 영광을 누렸던 일본의 모노즈쿠리가 지금 커다란 전기를 맞고 있다. 그런가 하면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의 기업은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건투 중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이 책에서는 ‘메이커스(makers)’를 키워드로, 제조업의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를 살펴보려고 한다.
- <진화하는 제조업의 생태계: 모노즈쿠리의 뜻> 중에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IT 기업이라면 PC 한 대만 있어도 설비가 충분할지 모른다. 그러나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경우, 아무래도 설비에 상당한 초기 투자가 들어간다.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작은 회사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기자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DMM.make AKIBA(메이커스 지원시설)에는 소형 전자기기의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우리는 3D 프린터는 물론, 공작 기계에서부터 제품 출하에 반드시 필요한 성능 검사 장비까지, 필요한 것은 전부 다 갖추려고 노력했다. 이 시설을 마련하는 총비용이 약 10억 엔이었는데 그중 5억 엔을 제조 설비 구입에 썼을 정도다. 덕분에 소형 전자기기 수백 대 정도는 이곳에서 아예 생산할 수 있다. 물건 제조에 필요한 도구를 전부 갖춤으로써, “무엇이 없어서 만들 수 없다”는 핑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싶었다.
- <10억 엔을 들여 마련한 메이커스 지원시설> 중에서
자동 급식기와 고양이를 조합한 IoT 서비스도 재미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고양이용 자동 급식기, ‘CATFi’다. 이 제품의 제작사는 2014년에 ‘BISTRO’라는 개발명으로 인디고고에서 10만 달러 목표의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 결과, 24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급식기는 본체의 탱크에 비축된 먹이와 물을 고양이에게 자동으로 준다. 여기까지는 흔한 자동 급식기와 다름없지만 그 다음이 재미있다. 우선 먹이와 물이 들어 있는 트레이 안쪽에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이것이 고양이의 얼굴을 구분하므로 각자에게 알맞은 양의 먹이와 물을 줄 수 있다. 여러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라면 이 기능이 무척 편리할 것이다.
또 이 급식기는 고양이 각자가 매번 먹이와 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록하고, 트레이 앞에 내장된 체중계로 고양이의 체중을 측정한다. 그리고 그 체중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번의 먹이와 물의 양을 조절한다. 또 이렇게 기록된 체중과 식사량 등의 데이터는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의 그래프로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자동 급식기가 센싱을 활용하여 고양이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주인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카메라가 촬영한 고양이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모니터하거나 내장된 스피커와 마이크로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여행이나 출장으로 집을 비울 때도 집에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안심이 된다.
이 CATFi의 예약 가격은 199달러, 일반 판매 가격은 249달러다. 만약 이 자동 급식기가 대중화되면 센싱 데이터가 축적되어 고양이 건강관리 서비스의 정확도가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이것을 정식 서비스 상품으로 만들어 월 이용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즉 물건뿐만 아니라 일까지 포함한 ‘Thing’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 <고양이를 위한 IoT 서비스> 중에서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스타트업 직원이 내게 자신이 그린 미래 예상도를 보여주었는데, 그곳의 도로는 전부 비포장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길을 포장하는 것은 자동차가 달릴 수 있도록 하고, 비 때문에 길이 젖었을 때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고,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만약 모든 것이 센싱되고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우리는 비가 내리는 날에 걷기 좋은 길로 인도를 받을 것이고 길에 위험한 무언가가 있으면 다른 경로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경로가 바뀌거나 적합한 이동수단이 준비될 테니 도로 포장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득 깨달았다. 기존의 세상에서 사람은 외부 환경 속에 집을 짓고, 길을 내고, 선로를 놓아 전철을 달리게 하고, 도로를 포장하여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등 다양한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미래는 달랐다. 거기에서 사람은 외부 환경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람과 환경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했으며, 그러기 위해 IoT를 활용했다. 이런 미래에 IoE(Internet of Everything)라는 이름을 붙인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됨으로써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향해 나아가는 세계다.
-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IoE>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