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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955611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8-07-25
목차
1부 : 모란에 들다
모란에 들다 012
꽁지 014
고양이 장화 016
다시 또 맹꽁이가 운다 018
한 그릇의 구름 020
꽂히다 022
물 024
빨랫줄 밑에 메밀꽃 핀다 026
아버지 이야기 중에 028
맹수 030
망설인 꽃 032
화! 엄하다 034
공중무덤 036
방울토마토는 굴러가는 중 038
2부 : 한 여름, 추려 불고
한 여름, 추려 불고 042
파라솔 아래에서의 단꿈 044
바람의 건축면적 046
잉여의 공터 048
깊은 홈 볼베어링 050
동행 052
살찐 글자들 054
샛강 056
골목엔 하이에나가 산 다 058
눈속에 들다 060
단신短身 062
돌 속에는 064
귀를 끄고 066
지구가 돈다 068
3부 : 하얗게 철드는 목련
하얗게 철드는 목련 072
빈속의 속설 074
손톱이 둥둥 076
너도 컵인가 078
선풍기가 계절을 돌리고 080
멸치 082
빈 빨랫줄에 물오를 때 084
팔각의 우주 086
공중정원 088
적멸보궁 090
봄의 교차로 092
비행운 094
프라이팬의 정의 096
뿌리 098
사월 100
4부 : 매화꽃 자수
매화꽃 자수 104
손차양 106
부엉이 108
김환기 110
알파 삼십육 색 카멜레온 112
호이호리 호로히리 114
하루의 반 116
겹 118
바람의 골조 120
공원에 놀러가요 122
전람회의 날들 124
강의 길은 무리지어 간다 126
마침표 128
울음 130
스파이더 맨 132
5) [해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넘다 137
이 근 배(예술원회원·중앙대초빙교수)
6) 프롤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그릇의 구름
비 오고 난 뒤, 맑은 하늘 한 그릇 말아놓고 있는 웅덩이를 구름의 거처라 하면 될까
둥근 물 지도에서 한 며칠 잘 마르다 가는 것을 구름의 요양이라 말하면 될까
천둥과 번개가 틀에 넣고 구름을 누르면 가늘디가는 빗줄기, 팅팅 불어터진 한 그릇 국수같이 고였다 마르는 구름 한 그릇
소금쟁이가 후루룩 지렁이가 후루룩 미물들의 별식으로 지상을 다녀가는 맛있는 한 그릇, 구름의 거처
산허리마다 허연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비오는 날의 공중은 펄펄 끓는 가마솥 같다
잘 익은 빗줄기, 시든 깻잎이 몇 젓가락 뜨고 목마른 고추가 몇 모금마시고 허기진 파밭이 허겁지겁 들이키고 그러고도 남은 것들 반들반들 작은 웅덩이마다 넘친다
비 그친 뒤 구름고명이 얹힌 국수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