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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955642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18-12-15
책 소개
목차
1부 : 바람의 노래로 익는 가을
바람의 노래로 익는 가을 12
예감 14
말을 걸어오다 16
고독해지기 18
그림자 20
수련과 같은 22
겨울로 가는 길 24
빛과 그리움 26
시인 28
어디에도 머무를 수 없지 30
타샤의 집 32
끙끙 34
풀빛마을 36
어디로 갔을까 38
태풍 40
2부 : 한 잔 술이고 싶다
한 잔 술이고 싶다 44
거울 46
얼굴 48
새롭게 바라보기 50
꿈, 혹은 철새 52
백세 시대 54
한결같은 56
물어 봐 58
시간에 갇혀 60
비가 스민다 62
화양연화 64
오십 즈음에 66
초상 68
그냥 그대로 70
시간이 주고 간 것 72
갠지스 강처럼 74
3부 : 별과 꿈
보헤미안 랩소디 78
갈바람 뒷모습 80
삶 82
그 적막, 생(生) 83?
빈집의 손님 84
눈빛 86
블랙·홀 88
언제나 89
누군가 90
무한 순환의 시간 92
별과 꿈 94
고향이 되었다 96
갈등 98
네 잎 클로버 100
돌에 맞다?101
발가락 시 102
4부 : 닻이 바람과 내통하다
네가 아름다운 건 106
빗소리 가득 쌓여 있다 108
너의 말 110
어느 때, 봄 111
소리 없는 소리 112
그림 114
분홍 바람 116
유월 118
그 닭발 집 120
떠 나 갔 다 122
돌아오는 소란 123
바람이 오는 길목 124
애상곡 125
무슨 색깔로 색칠할까 126
닻이 바람과 내통하다 128
이순 130
5) [해설]
즈음 혹은 지속의 시학 135
- 안연옥 시집 『말을 걸어오다』 읽기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람의 노래로 익는 가을
하물며 바람도 익는 가을
공중에선 잠자리 떼
바람개비로 돌고
과실들 흥얼거리다
제 풀에 떨어진다.
도토리나무 밑
톡, 톡, 떨어지는 곳마다
잘 익은 마침표들이다.
매미들을 시켜
한바탕 울음 쏟아 낸 나무들
후련한 듯 조용하다.
그 잦던 소나기들은 지금
억세고 질긴 잡풀들 줄기에서
누렇게 말라간다.
하늘은 그 도료(塗料)를 언제 배웠을까
고요한 청잣빛을
강물에게까지 나눠주고 있다.
후드득 비껴가는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약속하나
손가락 사이에서
빨갛게 익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