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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943031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0-08-17
책 소개
목차
1 푸른 꽃잎사이 나를 숨기다
눈에서 꽃 필 때 12
봄을 어지럽히고 싶었네 14
자작나무 봄 16
보헤미안 18
푸른 꽃잎사이 나를 숨기다 20
천개의 바람 22
배웅 24
기억의 집 26
이제 모든 대역은 끝났다 28
비를 앓는 남편 30
염화미소 32
입속 편지 34
묵은 쌀 부화 36
봄이 자라는 속도 38
달리는 돌 40
와병臥病 42
사람 끝엔 또 사람이 있다 44
2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기형 49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50
미로정원 52
세월에게 54
시월 56
인생리셋 58
별의 무대 60
눈먼 도시의 사람들 62
세상의 소리 64
화인火印 66
아련한 것들 68
끙끙 70
노을 빛 72
날개를 모시는 발 74
오늘은 그쯤에서 76
자정의 역 하나 78
외계의 시간 80
3 왜 아직도 나의 거울 속에는 백설 공주만 보이는지
소울메이트 82
소울푸드SoulFood84
마중 86?
백세 인생 88
화양연화 2 90
초록을 끄는 나무들 92
노랑나비 떼 94
산골 소녀 96
시선 98
불편한 언어 100
노을 만송이 102
왜 아직도 나의 거울 속에는
백설 공주만 보이는지 104
고드름 106
구름은 바다의 돛 108
폐막식 110
구급차가 달린다 112
honey 114
4 장미의 시간
장미의 시간 116
고독해지기 118
수련과 같은 120
그림자 122
타샤의 집 124
이순 126
거울 128
얼굴 130
아무도 모르는 일 132
바람, 결국 여기까지 왔네 134
[해설]
시간의 질감 혹은 생生의 풍경 139
이 재 복(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에서 꽃 필 때
봄, 눈 비비고 나면 어느 새
나무들에 한가득 꽃이 피어있다
봄은 오는 것들이 많은 계절이어서
돌아가는 것들도 많다
그때 마다 꽃가루가 눈 속에 쌓이고
가려워, 눈을 비빌 때 슬픔도 없이
눈은 각양각색의 꽃을 흘린다
며칠 밤새운 눈에선
맨드라미가 피고 꽃게가 웅크리고 있다
어느 저녁으로 가는 노을이
그렁그렁 고여 있기도 했다
꽃들은 시력이 없어서
사람의 눈을 빌려 아름답다
그르므로 사람의 눈은 활짝 핀 꽃이다
들여다보는 꽃,
내다보는 꽃
그러나 꽃이 자주 피는 눈은
캄캄한 씨앗이 맺히기도 한다
살면서 너무 많은 꽃이
눈에서 피고 또 졌다
봄은 제일 먼저 눈에 도착한다
꽃 진 눈, 가시가 돋아
가끔 따가울 때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