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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86972977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2-12-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Chapter 1. 재료의 향연
감자, 악마의 식물이 만든 장대한 드라마
육두구, 나른한 향기에 깃든 욕망의 역사
사과, 유혹은 언제나 탐스럽다
굴, 부드럽고 나태하고 전설적인 맛
옥수수, 역사를 바꾼 학살자의 전리품
동물의 살, 누가 어떤 고기를 먹는가
물고기, 세계사를 뒤바꾼 위대한 비린내
Chapter 2. 맛의 제국
로마 제국의 연회, 인간이 누린 가장 배부른 사치
죄의 식탁, 쾌락과의 기나긴 전쟁
비잔티움 황녀의 포크, 유럽 식탁을 바꾸다
두 개의 부엌, 화려함 뒤에 감춰진 야만적인 세계
왁자지껄한 시장, 풍요롭거나 진실하거나
낙원 상상과 카니발, 배부름을 허락 받은 시간
미식의 전성시대, 파리 레스토랑에서
Chapter 3. 달콤하고 쾌락적인 것들
빵, 음식 이상의 음식
설탕, 달콤한 폭력의 역사
파스타, 견딜 수 없는 맛에 부여된 영광스러운 이름
커피, 유럽을 뒤흔든 악마의 음료
포도주, 1만년 역사에 담긴 신의 물방울
치즈, 인류가 가로챈 가축의 젖
압생트, 모든 것을 파괴한 녹색 악마
저자소개
책속에서
굴은 고대부터 성적 쾌락을 부르는 최음제로 여겨졌고 굴을 먹는 행위는 공공연한 사랑의 유희로 인식됐다. 미술사에서 종종 등장하는 생굴을 후루룩 마시는 여인의 모습은 전통적으로 성적 음란을 상징한다. 또한 굴은 주로 매춘 장면, 호화로운 잔치, 풍요로운 식탁에 등장해 탐식과 탐욕의 상징으로 소비됐다. - 굴
신성로마제국에서도 옥수수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당대 가장 뛰어난 화가 중 한 명인 주세페 아르침볼도는 막시밀리안 2세의 얼굴을 여름과 관련된 비옥한 자연물로 구성하며 황제의 귀를 옥수수로 표현했다. 그림은 풍요를 상징하는 환영적 알레고리화다. 언뜻 보기에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황제의 이목구비를 비롯해 모든 요소가 무수한 과일과 채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옥수수
고기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고기를 먹는가’였다. 고기에도 계급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살아서는 노동력과 우유를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을 제공하는 소는 지극히 귀한 자본이었다. - 동물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