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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036555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18-05-1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좋다, 줄탁동시라!
서울과 평양 사이에 13
세상의 모든 꽃들은 14
쌍둥이 할아버지의 노래 15
벽을 데리고 걸어가네 16
하늘도 휘고, 좋다! 18
눈길을 걸으며 19
불이 21
원효 23
한반도 어머니 26
아가 27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28
좋다, 줄탁동시라! 30
희망, 광화문에서 32
행진곡 33
형제 34
아마겟돈, 경고! 35
백두여, 통일의 빛나는 눈동자여 37
제2부 자정을 넘어서, 새벽에 쓴 시
농부 47
나무못 48
돌탑 49
광주천변에서 50
물웅덩이 51
법정스님 임종게 52
비나리 55
아침에는 56
자정을 넘어서, 새벽에 쓴 시 57
지상에 숟가락 하나 58
노자에게 60
플라스틱 탁상시계도 61
대흥사 입구에서, 듣다! 62
반구대 암각화 63
제주, 1948년 64
나여, 나랑 같이 가자 66
제3부 봄, 금남로에서
서시 71
봄, 금남로에서 73
詩人 74
오르페우스의 연가 76
사람 몸 향기에 밀려 77
베트남 78
노래, 정선 가는 길 81
단테의 지옥에서 83
레기스탄 84
신들의 선언 86
브람스의 레퀴엠 87
아바이 詩人 89
검 90
이 스타니슬라브 시인 92
비파나무 94
인간은 하느님보다 더 엄숙하고 위대하다! 95
제4부 Requiem, 세월호
Requiem, 세월호 99
해설 맹문재 113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상에 숟가락 하나>
죽기 전까지
나와 같이 살아갈
지상에 숟가락 하나
어릴 적에 나는
할머니가 볏짚수세미
기왓장 가루로
말갛게 닦던
황동 놋쇠 숟가락
그 동그라미 안에
얼굴을 비춰 보며 웃었지
열무 비빔밥도 비비며
아 먼 훗날
누군가의 입속으로
드나들 숟가락 하나
아직 죽지 않은 나는
이 숟가락이 부러지거나
뒤집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들어 올린다 때로는 젖은 눈으로
<봄, 금남로에서>
1. 꽃에게
봄날, 꽃이
피지 않는다면
꽃의 향기가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하고 어두울까.
2. 밥과 꽃
밥은 사람 몸속으로 들어가
피와 살을 만들어주고
꽃은 그의 고운 향기로
사람의 영혼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둥그렇게, 아프지 않게, 아 영원히!
<쌍둥이 할아버지의 노래>
한 놈을 업어주니 또 한 놈이
자기도 업어주라고 운다
그래, 에라 모르겠다!
두 놈을 같이 업어주니
두 놈이 같이 기분 좋아라 웃는다
남과 북도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