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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건

(내게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야생에 대하여)

김산하 (지은이)
갈라파고스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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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아있다는 건 (내게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야생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703861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0-09-21

책 소개

인도네시아 야생 밀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연구했던 작가가 이번에는 우리 주변의 작은 존재들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이끈다. 인공물 사이를 비집고 한 줌 흙에서 피어난 풀로, 얼굴이 있는 모든 동물에게로, 눈으로 볼 순 없지만, 생명과 생명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사랑으로.

목차

책을 펴며 – 코로나19 시대에 살아있음에 대하여
들어가며 - 살아있다는 건

1장 변하는 계절에 녹아들기
[상모솔새의 날갯짓] 계절과 관계없이 늘 씩씩하기
[갈라지는 겨울눈] 봄의 꿈틀거림에 동참하기
[잠] 추울 땐 그저 평화롭게 잠들고 싶을 뿐
[지금, 여기] 비본질주의와 작별하기
• 생태계의 일원이 된다는 것의 의미

2장 존재의 고유한 부분집합 찾기
[꽃가루의 가능성] 작은 기회도 묵묵히 살리기
[나무의 춤] 때가 되면 훌훌 털어버리기
[기다림의 미학] 난관이 스르륵 지나가게 하기
[애착 발생] 존재의 빈자리를 남겨 두기
[애벌레의 속도] 각자의 보폭으로 걷기
• 고유하고 다양한 삶들의 공존

3장 사랑을 몸속에 작동시키기
[잠자리의 짝짓기] 실패할지라도 발걸음을 내딛기
[겨울잠과 봄] 마음이 들떠 너무 일찍 깨듯이
[부름과 화답] 두려워 않고 반응을 기대하고 기다리기
[힘과 땀] 심장에 목소리를 낼 기회를 주기
• 사랑은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다 _ 전시 <여우기>로부터

4장 살아있음으로 채우기
[분더러스트] 괜히 이곳저곳 누비기
[마음의 범위] 열탕과 냉탕을 무한 반복하기
[휴식과 자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
[놀이와 재미] 때와 장소와 재료를 가리지 않는 놀이 정신
• 야생동물과 인간에 관한 미학적 시선

5장 오래 바라보고 함께 존재하기
[계산 없는 환대] 일상적인 만남도 뛸 듯이 반갑게
[감응 능력] 생명에게 그냥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우연한 만남] 별 볼 일 없는 사이라도 마주치면 응시하기
[불청객과의 소풍] 자연에 대한 이분법 탈피하기
• 동물축제 반대축제

나오며- 언젠가 죽는다는 건

저자소개

김산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야생 영장류학자. 생명다양성재단의 대표이자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제인구달연구소의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 한국지부장이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 구눙할리문살락 국립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의 먹이 찾기 전략’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태학자로서 자연과 동물을 과학적 방식으로 관찰하고 연구할 뿐 아니라 생태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가져 영국 크랜필드대학교 디자인센터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살아있다는 건』(2020), 『습지주의자』(2019), 『비숲』(2015), 『김산하의 야생학교』(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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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씩씩함. 참 좋은 단어인데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원인인지 결과인지 어른들은 대부분 씩씩하지 못하다. 그들은 창밖을 잘 바라보지 않는다. 본다 한들 봐야 할 것을 잘 보지 못한다. ‘씩씩하다’는 말 앞에는 ‘주어진 조건과 상관없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되어 있다. 상황이 유리할 때만 씩씩하다면 씩씩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비바람이 불건, 눈보라가 몰아치건, 뙤약볕이 내리쬐건 늘 해오던 대로 서슴없이 사는 것. 아마 이것이 씩씩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계통과 생태가 다른 이 세상 모든 생물이 공유하는 단 하나의 기본 생활 자세다. 자연은 씩씩한 삶 외에는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모솔새의 날갯짓, 계절과 상관없이 늘 씩씩하기)


지금으로부터 약 5억 4,000만 년 전, 생물의 어마어마한 다양성이 시작되었다.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던, 셀 수 없이 많은 생물의 화석 기록이 이때부터 등장한다. 다양한 생명의 삼라만상이 전개되었던 이 시기를 사람들은 캄브리아 대폭발이라 명명했다. 생물을 구분할 때 쓰는 분류학적 단위로 ‘계kingdom’가 있다. 크게 동물계 또는 식물계 등으로 나눈다. 계 바로 아래 단위는 ‘문phylum’이다. 예컨대 사람은 척수동물문에 해당한다. 캄브리아 대폭발 당시에 오늘날 존재하는 주요 동물문의 대부분이 새롭게 등장했다. 즉, 각종 동물의 기본적인 삶의 양태가 바로 이때 생겨난 것이다. ‘다양성’이 자연계라는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존재의 고유한 부분집합 찾기’ 중에서)


느린 승무 같은 나뭇가지의 궤적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한 무더기로만 여겼던 잎 하나하나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밝고 싱싱한 잎, 어둡고 주름진 잎. 유난히 맥을 못 추고 흔들리던 이파리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진다. 한 철 동안 제 기능을 다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무를 떠나는 것이리라. 톡 끊어 떨구는 저 작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과정의 결실이다. 광합성과 공기 순환의 성능이 조금씩 저하되면서, 그리고 햇빛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서 서서히 올해 농사를 접는 순서를 밟은 것이다.
(‘나무의 춤, 때가 되면 훌훌 털어버리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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