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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058687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2-05-27
책 소개
목차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서문
투쟁생애편(鬪爭生涯篇)
1장 소년시대 - 쾌재정(快哉亭)의 웅변 11
2장 미주유학시대 - 교포(僑胞)의 조직과 훈련 18
3장 신민회(新民會)시대 - 한말 풍운과 민족운동 26
4장 망명 - 실국(失國) 전후의 극적 사안 50
5장 미주활동시대 - 살아있는 태극기와 애국가 69
6장 상해시대(上海時代) - 임시정부에서 대독립당까지 80
7장 피수순국시대(被囚殉國時代) - 민족정신의 수호자113
국민훈련편(國民訓練篇)
8장 자아혁신(自我革新) 130
9장 송태산장(松苔山莊) 148
10장 흥사단(興士團) 167
11장 동지애(同志愛) 219
12장 이상촌 계획(理想村 計劃) 236
13장 상애(相愛)의 세계 248
민족개조론(民族改造論)
변언(辯言) 270
민족개조(民族改造)의의의(意義) 271
역사상(歷史上)으로 본민족개조운동 276
갑신이래(甲申以來)의 조선의 개조운동 284
민족개조(民族改造)는 도덕적(道德的)일 것 293
민족성(民族性)의 개조(改造)는 가능한가 303
민족성(民族性)의 개조(改造)는 얼마나한 시간을 要할까315
개조의 내용(內容) 327
개조의 방법(方法) 342
후기
결론(結論) 351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저희 출판사가 펴내고 있는 한국의 근대문학 시리즈 네 번째 인물입니다. 바로 춘원 이광수입니다.
춘원은 우리 근대문학의 사실상의 최전선에 선 선구자이고,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에서 볼 수 있듯 우리 근대문학은 바로 이광수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춘원은 주로 소설을 그중에서도 장편소설에 치중했으며, 우리 근대문학작가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분량의 원고를 남긴 분일 것입니다.
이번 저희가 펴낸 책은 춘원의 본령이었다고 할 수 있는 장편소설은 아닙니다. 『도산 안창호』라는 평전에 가까운 전기와 『민족개조론』이라는 논설입니다.
춘원은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을 비롯하여 『사랑』 『유정』 『흙』 『단종애사』 등의 장편소설과 역사소설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소설들을 썼지만, 그 이외의 논설이라든가 평문, 전기 등 다양한 장르의 글에도 손을 대었습니다. 이광수의 삶이 단지 작가로써만 묶어두기에는 그 함의와 진폭이 굉장히 넓고 방대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쓰기도 다양한 장르에 미치고 있었던 것은 당연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민족문제에 대한 춘원의 천착은 뿌리 깊고 절박한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춘원의 작품 가운데에서 그를 대표할 대표작을 손꼽으라고 하면 꼭 그의 소설만이 거론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춘원의 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잘된 것 셋만 고르라고 하면 장편소설 『흙』과 전기 『도산 안창호』 그리고 논설 『민족개조론』을 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춘원이 단지 작가로써만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지도자 가운데의 한분으로서 현상되고 살고 계시다는 점에서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금번 저희가 내는 책은 춘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도산 안창호』와 『민족개조론』을 하나로 묶어 엮은 것입니다. 두 작품을 하나로 묶은 데에는 저희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작품이 하나는 전기요 다른 하나는 논설이라는 장르상의 차이가 있지만, 그 두 개의 작품이 공히 안창호 선생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춘원의 의식세계에서는 그러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춘원은 민족지도자 가운데 선배인 도산을 가장 존경하고 따르고 있었고, 그래서 해방 후 그를 기리는 전기를 썼던 것 같고, 『민족개조론』이라는 논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도 역시 도산이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춘원은 생전에 그가 존경했던 도산을 대중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 했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게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춘원의 이 두 작품 『도산 안창호』와 『민족개조론』을 함께 읽으면 도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판단입니다. 더불어 춘원이라는 우리나라의 큰 작가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여태껏 춘원의 이 두 작품 『도산 안창호』와 『민족개조론』이 한데 묶여 출간되어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 출판사에서 최초로 이와 같은 작업이 이루어지게 된 것에 출판사로서 크게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임인년 무르익어가는 봄날에
발문(복거일-작가, 문화평론가)
도산과 춘원은 우리 역사의 두 개의 거대한 족적이다. 도산과 춘원이 힘을 합쳐 그 엄혹한 시기에 민족을 이끌었기 때문에야말로 지금의 우리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다.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재수감되었다가 그만 건강을 그르치고 죽음에 이르게 된 도산이 마지막 유언을 춘원에게 남겼다고 한다. 나는 가니 우리 동우들을 그대가 보살피라고. 춘원은 도산의 이 유언을 자신의 굴욕으로 완수했다. 일제에의 부역을 통하여 동우들의 생명을 구했던 것이다. 확인된 바 없는 이야기이나, 도산과 춘원의 관계가 얼마나 깊고 끈끈한 것이었던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