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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91187194880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바깥의 시선
1장 시대정신을 놓친 보수
공포와 습관의 정치
'좌빨' 늪에 빠진 보수주의
보수여, 미래를 기획하라
보수가 젊어지려면
국부의 나라를 시민의 나라로
2장 잃어버린 보수의 품격을 되찾으려면
정치적 올바름에 관하여
감성적 올바름에 관하여
극우와 우아하게 헤어지는 법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공화주의와 자유주의를 말하라
3장 보수를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
보수의 태도는 이름이다
보수의 DNA를 교체하라
시장에도 공정이 필요하다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통한 이유
보수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4장 싸움의 기술, 어떻게 싸울 것인가
올바른 프레임을 설정하라
중도의 눈으로 보수를 말하라
유튜브와 미디어 전략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
김종인-진중권 대담
끝마치며/
새는 두 날개로 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 보수는 그동안 ‘극우 반공주의’와 ‘시장만능주의’에 의존하며,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바로 ‘종북좌파’나 ‘사회주의’라는 딱지를 붙여왔다. 대중은 오랫동안 그 선동에 세뇌돼 왔다. 그러니 당이 달라지려 해도 개혁이 쉽지 않다. 자기들이 ‘좌빨’이라 불러온 정책을 채택하는 것을 지지층부터 용인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공포 마케팅이 보수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연성과 정책적 상상력까지 박탈해 버린 것이다. 달라지려면 일단 입에서 ‘좌빨’이라는 단어를 빼고 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야 보수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동안 보수에서 대안 서사 역할을 한 것은 ‘줄 · 푸 · 세(세금과 정 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이었다. 복지와 분배에서 정부 역할을 줄이고, 기업을 위해 규제를 풀며, 거기서 터져나올 불만은 법으로 엄중히 다스리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방적인 친기업 정책으로 양극화에 시달리는 서민층을 사로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소구력을 잃고,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TK(대구·경북) 자민련(자유민주연합) 신세가 됐다.
보수는 진보가 실패한 지점에서 대안 서사를 써야 한다. … 앞으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창의적 소수에겐 무한한 기회겠지만, AI(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빼앗길 대다수에게는 실존 위기로 다가올 테다. ‘기본 소득’ 역시 그런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 우리 앞에는 아직 가보지 않아 깜깜한 미래가 놓여 있다. 보수가 과거로 눈을 돌리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보수는 그 어둠을 향해 앞으로(pro) 빛을 던지는(ject) 전조등, 즉 기획(project)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