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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8728025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8-1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아름다운 법향, 신행의 이정표 | 설정(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삶을 아름답게 작곡한 위대함 | 이기흥(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머리글
혼돈의 시절, 혼침 끝에 맞이하는 죽비 소리
살아 계신 나의 부처님
내 인생의 아랫목
지장경이 준 선물
그 후, 3년
발가락까지 닮았네
내 삶이 온통 가피이어라
반야심경으로 다시 태어나다
정 집사 참불자 되다
우리 가족 앞에 나투신 불보살님
츰부다라니 21독
보지 못할 뿐 가피는 충만했다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다
탈북동포는 나의 가족입니다
삼보에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손을 잡고
금강경이 알려준 작은 깨달음
나의 군대 이야기
가장 힘들 때 가장 큰 부처님을 만나다
부처님 가피로 얻은 두 번째 생명
참 좋은 인연입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아빠를 지켜야 하니 울면서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아이들을 부여잡고 울기도 여러 번, 아들은 아빠랑 목욕탕을 가고 싶다고 떼를 써서 같이 울기도 여러 번. 애비 없는 자식이란 소리 안 듣게 하려고, 과부라는 소리 안 들으려고 남편을 살려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런 와중에 1998년 2월 전산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아이들이 아빠가 아픈 것 때문에 기죽지 않게 키우려고 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앞만 보고 살아왔다.
그저 인간의 탈을 쓴 겁먹은 식충이로 길들여져만 갔다. 나는 있기는 있는데 어디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서류상에서도 사라진 존재이고 차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져갔다. 친척들에게는 미국 출장 중인 조카이고, 처갓집에는 미국 파견근무 간 이서방이고, 아파트 관리회장에게는 미국지사 근무하는 508호 사장님이고. 조상님들에겐 차마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이런 나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지장경을 읽기 전까지 나는 늘 남편을 원망했고, 아이에겐 죄책감으로 미안해했다. 남편에게 불만이 가득 차 있어 대화만 하면 화를 내고 싸우게 되니 남편인들 어찌 마음 편히 바깥일을 할 수 있었을까. 아이 또한 늘 싸우는 부모를 보며 두렵고 불안했을 것이며, 학교생활 적응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장경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무지함을 탓하며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결국 나의 욕심이 내 가족을 힘들게 하고 구렁에 빠뜨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스님은 이런 나를 다 읽으셨던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