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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리더십 > 리더십
· ISBN : 979118728929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사람이 따르는 말, 운을 일으키는 말을 하라
1부 | 구성원의 역량을 끌어내는 업무적 언술(言術)
1 칭찬의 가심비 법칙 : 충성심 끌어내는 칭찬을 하려면?
2 지시의 축지법 법칙 : 딱딱하지 않으면서 똑부러지게 지시하려면?
3 감사의 만병통치 법칙 : 감사, 제대로 표현하려면?
4 거절의 인어공주 법칙 :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 이타주의자가 되려면?
5 직언 썰전의 법칙 : 총알받이가 되지 않으면서 총대 메려면?
6 조언 요청의 법칙 : 조언과 사이비 조언을 구분하려면?
7 성장판의 법칙 : 쪼지도 깨지도 않으면서 구성원을 깨우치려면?
8 관점전환의 법칙 : 사고뭉치 직원, 으르지 않고 얼러서 변화시키려면?
9 회의의 나비벌 법칙 : 엉뚱생뚱한 회의 말고 신통방통한 회의를 하고 싶다면?
10 말머리의 법칙 : 말꼬리 잡지 않고 말고삐 잡으려면?
11 회의 거풍의 법칙 : 투명인간, 인조인간 없는 회의 하려면?
12 역발상 법칙 : 막히지 않고 먹히는 제안을 하려면?
13 옆구리 설득의 법칙 : 은밀하고도 위대하게 설득하고 싶다면?
2부 | 남 편도 내 편으로 만드는 정서적 언품(言品)
14 기타등등의 대화 법칙 : 말 한마디로 또 보고 싶은 사람 되려면?
15 빗장 무장 끝장의 친화력 법칙 : 초면인 사람을 내 팬으로 만들려면?
16 화법의 본드 법칙 : 곤란한 이야기를 꺼낼 때 필요한 대화법은?
17 권력중독 퇴마의 법칙 : 갑각질 리더로 갑질하지 않으려면?
18 악수의 법칙 : 악수로 운발 높이려면?
19 호칭 부력의 법칙 : 호칭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싶다면?
20 밥심의 법칙 : 홀대도 접대도 아닌 대접하는 식사 대화하려면?
21 건달의 법칙 : 건배사의 달인이 되려면?
22 유머의 수사반장 법칙 : 우스운 리더가 아닌 웃기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23 내로남불 법칙 : 옳은 말을 하는데도 먹히지 않는다면?
24 아첨 감별의 법칙 : 아첨, 즐기되 삼키지 않으려면?
25 퇴직 통고(通告)의 법칙 :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면서 고통을 줄이려면?
26 누나-언니의 법칙 : 알짜 방짜의 내 편 가진 리더가 되고 싶다면?
3부 | 인생의 운을 부르는 창조적 언력(言力)
27 구라 비단길의 법칙 : 인생에 주단을 깔고 싶다면?
28 말귀의 법칙 : 말 속의 사리를 읽으려면?
29 혼잣말 주문의 법칙 :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다면?
30 이름 자산의 법칙 : 새 이름 짓기로 리더십을 높이고 싶다면?
31 소통의 저주 예방 법칙 : 소통(小通), 쇽통, 쇼통, 먹통, 외통, 불통이 되지 않으려면?
32 상사 삼불출의 법칙 : 조직실어증, 싫어증을 싶어증으로 바꾸려면?
33 약속 다이어트의 법칙 : 공약 비만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34 촌철활인의 법칙 : 킬링이 아닌 힐링의 말을 하려면?
35 사과의 전화위복 법칙 : 전화위복의 감동 주는 사과를 하려면?
36 무지의 역설 법칙 : 성과와 존경,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제아 뒤에는 문제 부모 있고, 위인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 고전소설 〈구운몽〉을 쓴 서포 김만중이 어렸을 때, 어머니 윤씨는 늘 발(簾)을 쳐놓고 아들을 가르쳤다. 이것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궁금해서 “(아들인데도) 내외하는 것인가” 하고 묻자 “유복자이니 공부를 조금만 잘하면 칭찬의 도가 지나칠 수 있고 기대에 미흡하면 지나치게 안타까운 표정이 드러날 것이니 얼굴을 가린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칭찬 하나에도 넘칠까, 모자랄까 신중을 기한 현명한 어머니의 교육방식이다.
우리는 칭찬이라 하면 달달한 것만을 생각한다. 그러다 우스갯말처럼 ‘단 거’가 위험(danger)해지면 그때서야 칭찬의 역습 운운하며 부작용을 탓한다. 당신의 칭찬은 위험하지 않은가. 얼마나 가성비, 아니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만족도)가 높은가.
C소장은 50여 권을 출간한 역량 있는 저자다. 어느 날 지인 한 명을 C소장에게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지인은 소개를 듣더니 경탄의 눈으로 말했다. “책을 50권이나 내시다니, 이건 재능을 넘어 정말 좋은 습관을 가졌다는 뜻이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재능을 넘어 습관을요” 하며 손을 꽉 쥐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C소장은 거의 울먹일 정도로 고마워했다. 재능이란 칭찬은 흔히 들었던 반면, 좋은 습관이란 말은 처음 듣는 칭찬인 데서 온 감동이었다. 처음 악수를 나눌 때만 해도 “신간 나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하고 훗날을 기약하다가 ‘성실한 습관’ 이야기를 듣자 “제가 최근에 낸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소 말씀해주시지요”로 태도가 돌변했다.
창조적 칭찬은 이처럼 사람을 격발시킨다. 구성원을 어떻게 칭찬할 것인가는 리더가 결정해야 할 우선순위 중 하나다. 칭찬의 기준이 흔들리면 조직의 기강도 흔들린다. 나아가 진정성이 결여된 짝퉁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되기 십상이다.
어떤 칭찬이 본전도 못 찾게 하고, 기초체력을 해치는 칭찬인가? ‘삼식이 칭찬’이 그것이다. 삼식이, 퇴직 후 하루 삼시세끼를 집에서 먹어 푸대접받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가리키는 시쳇말이다. 칭찬에서도 삼식이는 천덕꾸러기다. 형식, 허식,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1 칭찬의 가심비 법칙 : 충성심 끌어내는 칭찬을 하려면?
한신은 유방을 도와 한나라 건국에 기여한 명장이지만 초년엔 불우했다. 하루는 밥 한 덩이도 먹지 못한 그를 빨래하던 아낙이 측은하게 여겨 밥을 주었다. 한신이 고마운 마음에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하자, 아낙은 “대장부가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니, 내 그대가 가엾어서 밥을 주는 것이지 어찌 보답을 바라겠소”라고 화를 냈다. 그러나 한신은 약속을 잊지 않았고, 천하통일 후 초나라 왕으로 금의환향하자 그 아낙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고 천금을 하사했다.
한신이 사례한 이는 아낙만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 그에게 “네가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나를 찌르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라”며 무시했던 동네 무뢰배가 있었는데, 그를 불러 중위로 삼은 것이다. 그 이유가 걸작이다.
“나를 모욕했다 하여 내 어찌 이 사람을 죽일 수 있었겠는가? 그를 죽이더라도 이름이 드러날 것이 없어 참았기에 오늘의 공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열전》 중 〈회음후 열전〉에 전하는 한신의 이야기다. 이 야기가 주는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감사에는 역(逆) 인과응보 법칙이 작용한다. 성공한 사람이 감사할 줄 아는 게 아니다. 감사할 줄 알아야 성공한다. 작은 감사라도 잊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윤은기 전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은 공군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상관을 지금도 찾아가 인사드리고 부부동반 식사를 한다. 인생의 롤모델을 젊은 시기에 만나 큰 배움을 얻었다는 감사와 예전 어록과 교훈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거의 40년째 해오는 연례행사다. 그 상관은 “나를 거쳐간 부관 가운데 이렇게 감사를 표하는 이는 당신뿐이니 그것만으로도 당신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고마워한다. 여러 리더들이 학창시절 스승이나 멘토를 평생 찾아뵈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역 인과응보 법칙을 생각하게 된다. 감사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지, 성공한 사람만이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꺼진 불인지 켜진 불인지’ 따지지 않고 챙기고 찾아가는 마음, 그것이 감사의 자장을 형성하고 행복을 부른다. 감사는 발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온이다. 감사의 유통기한을 늘려라.
- 3 감사의 만병통치 법칙 : 감사, 제대로 표현하려면?
직언할 내용의 검증이 끝났다면 그다음에는 직언방식을 고민하자. 먹히는 직언을 하려면 맛을 더해야 한다. MSG라도 쳐라. 직언의 MSG는 비유(metapor), 이야기(story), 이해득실(gain & loss)을 뜻한다. 간접화법을 활용함으로써 할 말은 다하면서도 자신의 의사를 좀 더 부드럽게 전달하는 외유내강의 힘을 발휘하자. 인간은 누구나 남에게 깨지기보다는 스스로 깨치길 원한다. 그러니 간접적으로 비춰주라. 스스로 깨달아 깨우치게 하라. 썰전의 고수였던 공자, 맹자, 안영을 통해 직언에 스리쿠션을 주는 효과적 MSG 썰법을 배워보자.
첫째, 비유로 말하라.
제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을 때의 일이다. 공자의 답은 간결하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입니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제경공을 직접 겨냥한 대답은 아니지만, 이 말에는 깊은 뜻이 들어 있다. 제경공은 대부인 최저가 군주를 살해하고 옹립한 일종의 바지군주(?)였다. 그가 재위할 때 대신들이 서로 죽이는 등 조정이 혼란했다. 게다가 제경공은 궁실 짓기를 좋아하고 사냥개와 말을 기르는 등 사치가 끝이 없었다. 이를 구구절절 이야기하며 잘못을 다 고치라고 직언했다면 어땠을까.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물러가라!”는 고함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고작 여덟 글자로 군주의 조건을 제시하고 스스로 돌아보게 한 것이다. 이처럼 완곡한 표현으로 빗대어 간언하는 것을 공자는 풍간(諷諫)이라 했다. 공자는 “당신은 군주답지 않다”는 칼날 같은 비판을 “군주가 군주다워야 신하가 신하다워진다”는 칼집에 에둘러 담았다.
- 5 직언 썰전의 법칙 : 총알받이가 되지 않으면서 총대 메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