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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9118731415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1. 마음 다스림 9
2. 스스로 일깨움 63
3. 두루 어울림 117
4. 살펴 헤아림 161
5. 참다운 행복 215
6. 더불어 살림 267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젠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가사를 두르신 다음 바리때를 들고 탁발을 하러 슈라바스티에 들어가셨다. 탁발에서 돌아와 공양을 하신 다음 바리때와 옷을 치우시고는 발을 씻으시고 마련된 자리에 몸을 곧게 펴고 앉으셨다.” 금강경에 거듭 나오는 말씀이다.
금강경뿐 아니라 경전에는 이처럼 단순한 얘기들이 되풀이된다. 무슨 까닭일까? 붓다는 우리와 달리 한 순간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옷을 입을 때는 옷 입기에 빠지고, 걸을 때는 오롯이 거닐고, 발을 씻을 때는 발 씻는데 골똘해야 참답다. 올올 샅샅이 한 동작 한 동작을 짚으며 살면 순간순간이 기껍다. 순간순간이 기꺼우면 한결 같은 삶을 이어갈 수 있다.
더불어 살림은 ‘남’을, ‘너’로 돌려 세워 ‘우리’를 이룰 때라야 빚을 수 있다. 아내가 ‘우리 남편’이라고 하는 까닭은 ‘나와 남편’이 둘이면서 서로 떨어질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말씀이다. ‘찰라’가 ‘영원’이고 ‘영원’이 ‘순간’인 까닭이 둘이면서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데 있다. 하나도 아니지만 둘이라고 할 수도 없는 옮아 흐름.
두 사람 다 믿음이 깊고
도탑고 지나치지 않을 줄 알아 의롭게 살며
서로서로 사랑스러운 말을 건넨다면
부부는 넉넉해지고 가정이 평화롭다.
- 앙굿따라니까야 4권
…배우자는 내 거울. 어느 곳에서보다도 가정에서 이루는 성공이 으뜸이다. 그러려면 곁님 이야기를 가슴으로 들어야 한다. 모든 결에는 알맞은 틈새가 있다. 간격이 너무 뜨면 찬바람이 돌고, 바싹 붙으면 따사로움이 돌 겨를이 없다. 알맞게 사이가 뜰 때 비로소 살가움과 도타움이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