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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

나드, 정화, 그레텔, 유자, 담화, 김귤, 윤슬, 모그, 바람, 둘리, 바우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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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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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36114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10-12

책 소개

은유 작가의 글쓰기 수업에 참여했던 11인의 에세이 모음집. 자신의 생각을 글에 담고 싶어서 은유 작가를 만나고, 은유 작가의 비판과 충고, 혹은 응원과 격려 속에 자신의 글쓰기를 다듬어온 사람들. 그들의 지속적인 마남이 22편의 글로 결실을 맺었다.

목차

당신을 초대하며
추천하는 글

나드

고통 밖에서 울다
허물어지는 삶이 생을 일깨운다

정화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봐
그 사람 부모 뭐하는 사람인데?

그레텔
그레텔 이야기
할머니는 숲에 산다

유자
연애하지 않을 자유
여름에는 열지 않는 생선 가게

담화
나의 쾌적한 주거생활 권리
엄마의 그 많던 밥은 누가 다 먹었나

김귤
취준생의 뱃살
‘PC방’이라는 피난처

윤슬
나의 행복지수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모그
망한 성형, 성공한 보톡스
뉴노멀에 정원사가 할 일

바람
서러운 짐은 살아가는 힘
우리 모두 기생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둘리
고3이 아니라 열아홉
가깝고도 먼

바우새
생일
별자리

저자소개

나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찬란한 미래를 꿈꾸던 스물여섯에 특별한 백수가 되었다. 졸업하고, 취직하고, 유학 가고 싶다는 계획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성실한 환자가 되었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나이의 앞자리가 두 번 바뀌었다. 밥벌이에 대한 고민은 늘 있지만,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제대로 아프고, 정확하게 슬퍼하고, 넉넉하게 감사하고, 빠짐없이 감탄하고 싶다. 《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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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골에서 상경해서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지만 성공은커녕 희대의 사기꾼에게 딱 걸려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한순간에 잃었다. 삶의 허무함에 떠난 인도 여행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뭐든지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성격 탓에 인생이 박복하다. 현재는 요리사, 유통업, 강사 등 N잡러로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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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무 해 남짓 그림을 그려온 작가. 자연에서 얻은 색감과 형태를 사용하여 이야기에서 찾아낸 이미지들을 그린다. 다수의 전시와 아트 페어에 참여했고 2021년 <그레텔 이야기> 개인전을 열었다. 요즘은 그림과 함께 글도 쓰려고 시도 중이다. 나의 그림이 누군가의 일상을 장식하고 약간의 생각 거리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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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래 희망은 유쾌하고 단단한 할머니. 유유히 나 자신으로 나아싶어 유자란 별칭을 쓰고 있다. 그림책과 타로를 곁에 두고 저마다 가진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돕는 안내자. 때로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울기도 하지만 노래하는 마음으로 담담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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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토론보다는 뒷담화를, 사회면보다는 연예면을, 책보다는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침대에서 시간 보내기. 공주과를 두려워하는 ‘프린세스 포비아’ 증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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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최근 취업 준비 2년차에 가까스로 직장을 구한 사회 초년생. 첫 사회생활에 허덕이고 있다. 불행의 틈에서 행복을 지키는 법을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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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림 그리는 작가로 오랜 시간 살다가 현재 미술 치료 박사 과정에 있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었다면 미술 치료 작업은 타인을 위해 마음을 다하는 시간이다. 각 개인의 다양함을 존중하는 다원주의 세상을 꿈꾸며 나와 타인이 하나의 세계 속에 함께 존재함을 느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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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 잘 쓰고 싶다는 먼 희망 언저리를 배회하며 평생 살았다. 졸업장 잉크도 마르기 전에 소 키우는 남편 만나 심심산골로 들어왔다. 아이 셋 키우고 소 키우는 삶은 단순했고, 책을 읽으며 문화적 삶에 접선한다고 느꼈다. 월간지에 10여 년 촌 생활을 연재했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정답 모르는 문제를 푸는 일 같다. 느즈막이 박사가 되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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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지은이)    정보 더보기
33년간 직장생활 하며 일하는 엄마로 살았다. 퇴직 후 살림과 돌봄 노동을 하며 책 읽고 글을 쓴다. 지구에 쓰레기를 얼마나 덜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한다. 매일 배운다. 고전 문학의 여성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공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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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찌어찌 살다보니 55세가 되었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의문이 들 때면 이곳저곳 모임을 기웃거리며 공부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내 공부의 목적은 <악의 없는 무심함>에 빠지지 않는 것. 호기심을 잃지 않으며 삶의 경계를 넓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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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올림픽이 열린 88년도에 태어났다. 춘천 거주. 어떤 일은 바위의 무게로 견디고, 또 어떤 일은 새의 무게로 견디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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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날 이후, 지난 시간을 떠올릴 때
이따금씩 느껴졌던 가슴의 통증이 사라졌다. 드라마를 보다가
수술 장면만 나와도 온몸이 찌릿하던 아픔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2012년의 가을밤, 하필 그 시간에 그 사람 이야기를,
내 이야기를 보게 된 것일까. 어쩌면 내게 위로가 필요해서가
아니었을까. 고통 안에서 우는 것은 비명이었다. 하지만 고통 밖에서
나를 위해 우는 것은 위로였다. 힘든 시간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줄곧 자신을 잃어버린다. 고통에서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과 좌절이
뒤섞여 내내 비명을 지른다. 그래서 고통 밖에서 고통 안의 나를
바라보는 것은 가장 익숙하면서 가장 낯선 일이 된다

- 나드 <고통 밖에서 울다> 중에서


그렇게 남편은 백수가 되었다.
“나 같은 마누라가 어딨냐”며 큰소리 땅땅 치면서 호기롭게
남편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사실 막막하다.
남편은 불안한지 재차 “집에 있다고 뭐라 하지 마라.”
“육아 전담시키고 바깥으로 나돌지 마라.” 등 몇 번이고
내 대답을 확인한다. 이런 결정이 시댁 어들에게는 고마운 며느리로,
친정 식구들에게는 불쌍한 딸로 여기는 시선이 느껴져
내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남편이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맡으면 안 되나? 화낼 일인가?

- 정화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봐!”> 중에서


우리 할머니는 요양원에 산다. 이젠 거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녀는 자기 성깔과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 거주지에 적응하기 위해
어설픈 노력을 한다. 바쁜데 왜 왔냐, 앞으로는 오지 마라, 거짓말도
하고 “그려 그려” 순응의 말들을 연습한다. 마음에 없는 말들 끝에
이내 고맙다, 고맙다 하는 할머니 옆에 나는 딴짓 하다 늦게 도착한
빨간 모자처럼 카스텔라 상자를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할머니
목소리가 반가움에 들뜰수록 나의 죄책감은 뱃속을 구물구물 휘젓는다.
앞으론 더 자주 와야겠다 하지만, 그 다짐은 요양원을 벗어나자마자
해야 할 일 리스트의 맨 밑바닥으로 옮겨질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 그레텔 <할머니는 숲에 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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