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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9118737332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8-03-09
책 소개
목차
북한 사건 연표 . 4
들어가는 말 . 11
자료의 활용에 관하여 . 20
1장 | 주체의 나라 . 25
1. 민족주의의 야누스 . 28
2.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 35
3. 주체사상의 규율화 . 43
4. 우리식 사회주의와 조선민족제일주의 . 51
2장 | 항일무장투쟁의 전통과 유격대국가 . 55
1. 항일무장투쟁의 역사적 전통 . 57
2.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 64
3. 혁명 전통의 인간 만들기 . 72
4. 선군정치와 21세기 고난의 행군 . 77
3장 | 가족국가의 통합과 해체 . 83
1. 근대 속의 전통 . 85
2. 가족국가의 발전 . 93
3. 절대 권력의 윤리화 . 100
4.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 106
4장 | 반미주의와 미시파시즘 . 111
1. 위로부터의 반미주의 . 114
2. 주민들의 삶과 미시파시즘 . 123
3. 도전받는 반미 권력과 미시파시즘의 변화 . 132
5장 | 사회주의 생명정치 . 147
1. 전체 인구와 개별 신체의 통제 . 149
2. 과학적 보건위생 . 152
3. 산업 경영과 노동 규율 . 156
4. 주체형 인간 만들기 . 160
6장 | 전체주의의 질곡 . 167
1. 전체주의 . 170
2. 해방 정국의 사회 통제 . 173
3. 전후 숙청과 굴라크 체제 . 176
4. 성분과 감시의 사회 . 184
5. 공포정치 . 191
7장 | 극장국가의 명암 . 195
1. 국가와 문화 . 197
2. 영도예술과 혁명가극 . 202
3. 극장국가의 상징적 연출 . 206
4. 유격대국가의 극장국가화 . 212
8장 | 경제난의 시련 . 217
1. 식량난 . 219
2. 장마당의 등장과 사적 경제 활동 . 223
3. 국가 통제의 약화와 사회적 아노미 . 228
4. 경제난과 젠더 . 233
9장 | 탈북과 한국 정착 . 239
1. 시민권과 정체성 . 242
2. 한국의 탈북자 정책 . 245
3. 한국인과 탈북자 . 248
4. 탈북자들의 정체성 분화 . 253
10장 | 한국과 북한 . 265
1. 적대적인 분단체제와 종족적 민족주의 . 267
2. 남북 화해와 갈등 . 274
3. 북한 인권 . 280
4. 다문화 한국과 탈북자 . 286
나가는 말 . 289
미주 . 303
참고문헌 . 320
찾아보기 . 33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필자는 국가 권력과 주민들의 정체성이라는 틀에서 북한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냄으로써 하나의 시각과 편견에만 치우쳐 있는 북한 연구의 고질적인 폐단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주민들의 시선과 사고에서 북한의 국가와 사회를 성찰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표이자 기존 연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문적 열정으로 석박사 과정을 거쳐 지금껏 발로 뛰며 사료를 찾고 탈북자들을 만나 이루게 된 일련의 성과 역시 이 책의 중요한 기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본문에서 언급되듯 북한의 국가 권력은 만주 빨치산의 투쟁에서부터 민족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쳐 분단 반세기 이상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며 발전해왔다. 우리에게 친숙한 ‘전체주의 국가totalitarian state’의 전일적 폭력의 이미지는 물론 만주 빨치산의 전통을 활용한 ‘유격대국가guerrilla band state’의 모습, ‘어버이 수령’의 사회적 담론을 확장시킨 ‘가족국가family state’의 모습 그리고 21세기 고난의 행군을 헤치며 장관의 파노라마를 보여준 ‘극장국가theater state’의 모습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북한은 이제 강압적 흡수통일이라는 왜곡된 치유의 대상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나와는 다른, 우리가 아닌, 함께할 필요가 없는 무관심과 냉대, 무지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는 북한 사회에 대한 냉대와 무지를 극복하며 북한을 치유하려는 우월감이 아니라 평등한 관계에서 북한과 함께하고자 하는 이해의 마음과 분석을 학문적, 실천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주체의 깃발 아래 다양한 형체를 보여주는 국가 권력의 모습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주민들의 삶의 세계를 분석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