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41333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8-09-10
책 소개
목차
해당화 피고 지는 7
낯선 틈 61
푸른 달의 꿈 87
빨간눈이새 107
두 개의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165
제희 205
해설 가족이라는 타자와 그 너머 | 오홍진 307
작가의 말 248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당화 피고 지는」
우현은 어느 날 새벽에 부고를 받는다. 그날의 텔레비전 뉴스에선 동생이 형을 살해한 사건이 짤막하게 보도된다. 그와 함께 그 죽음에 묻혀 있던 한 가정의 불행이 몇 십 년이라는 시공을 거슬러 드러난다. 그 속에는 남북 체제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으로 가족 간의 오랜 생이별과 끔찍한 가정폭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와해된 가족의 상흔은 피 흘리듯 처절하다.
「낯선 틈」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국외로 입양된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정체성은 유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오랫동안 한 사회를 지배해온 혈연 원칙의 가부장제 기득권에서 이방인으로 떠밀려왔다. 날 선 고립감과 잉여적 존재의 부박한 혼란으로 태어난 나라와 입양되어 자란 나라, 그 어느 곳에도 제대로 속할 수 없는 처지는 쉽게 허물어질 모래집과도 같다. 어딘가에 들어설 수 있는 ‘틈’은 희망적이나, 그가 비집고 들어설 ‘틈’은 균열되어 갈라질 뿐이다.
「푸른 달의 꿈」
경준에게는 정신장애를 겪다가 죽은 어머니가 있다. 그에게서 어머니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애타도록 갈망하게 하는 무엇이다. 그 요원함은 지독한 불안으로 존재의 심연을 관통하며 내내 흔들어대고, 갈망이 향하는 곳은 나락으로 타버리는 열락이다. 홀리고 어지럽히는 빛 뒤의 서늘한 그림자이며 질곡한 모순이기도 하다. 그 모순은 부재의 환(幻)으로 삶의 도처에서 경준을 혹독하게 할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