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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미쓰리

별다방 미쓰리

조현정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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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미쓰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별다방 미쓰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592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19-10-15

책 소개

2019년 「발견」 여름호 '붉은 낮잠' 외 4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조현정 시인의 첫 시집. 조현정 시인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춘천의 '시문', 'A4' 동인으로 활동하며 내실을 단단하게 다져온 준비된 시인이기에 등단한 지 반 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할 수 있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오! 블루베리 · 13
별리(別離) · 14
초록 신발 · 15
뮬리밭에서 · 16
위로 · 18
그녀와 그녀 · 19
두려움이 더미더미 1 · 20
두려움이 더미더미 2 · 22
이상한 봄이 왔다 · 23
바닥에 대하여 · 24
거울이 있는 병실 풍경 · 26
지나간 가을 이야기 · 28
지나간 봄 이야기 · 30
석화(石花) · 31
지나간 겨울 이야기 · 32
위험한 시작 · 34

2부
순한 동네 · 39
붉은 낮잠 · 40
포도잼을 만드는 시간 · 42
마녀들의 아파트 · 43
앙티상브르 · 46
당신은 포도나무 꽃이었어요 · 48
방긋거리는 우울 · 50
앨리스 양의 우울삽화 · 52
달팽이귀신 · 54
患, 幻, 歡 · 56
내가 그녀의 핑크를 죽이지 않았어요 · 58
브런치 카페 마들렌 · 60
오늘의 마법식탁 · 62
생각을 관람하다 · 64
마샤를 위하여 · 66

3부
희망고문 · 71
어떤 평형 · 72
별다방 미쓰리 · 73
그 저녁의 눈물 · 74
그러면서 당신이 시인이랄 수 있소 · 76
회사원 J씨의 시 · 78
완전한 理解 또는 利害관계 · 80
배우자 등급 13씨의 결혼 상담 · 82
별의 별구경 · 84
며느리와 참게 · 86
개집에 사람이 산다 · 88
얼음산 위에 집을 짓고 · 90
대체 저 가방! 그 가방이!
그 악어가죽이 뭐라고! · 92

4부
은화과(隱花果) · 95
정원이 있던 자리 · 96
잃어버린 너 · 98
폐선(廢船) · 100
잔혹동화, 1979 · 102
뱀과 밥 · 103
모반(母斑) · 104
베개화분 · 105
수돗물을 틀어놓고 우는 여자를 보았다 · 106
여름나무 아래 · 108
자, 설탕을 준비하고 · 110

해설 초록 신발을 신은 마녀 혹은 그녀들 / 휘민 · 111

저자소개

조현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춘천에서 태어났다. 2019년 계간 《발견》으로 등단. 시집으로 『별다방 미쓰리』가 있다. 민예총 문학협회, 강원작가회의, 시문, A4 동인으로 할동 중이다. 2021년 강원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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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별다방 미쓰리
--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바닷가
좁은 계단을 오르면
흘러간 드라마처럼 껌을 짝짝 씹으며
까만 속눈썹 올려붙이는 그녀가 있지
-
커다란 서양 여자들이 드잡고 뒹구는 프로레슬링에 빠져
빨강머리도 되었다가 노랑머리도 되었다가
누가 이겨도 상관없는 경기를 치르며
전화벨이 울리면 뽕브라를 치키곤 하지
-
하나뿐인 통로 내려가면
딛는 곳마다 허방이라
누런 별 다닥다닥 붙은 천장에
매일 밤 사다리를 놓는 미쓰리
-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바닷가
별다방에 가면
가난한 기억 너머 어디서건 꽃으로 태어난 딸이건만
까만 바닷가
홀로 반짝이는 별이 되어가는
내 사랑 미쓰리가 있지


초록 신발
--
슬리퍼를 벗어 머리를 갈기는 학교에 들어가고부터
더 이상 발이 크지 않았다
-
빗물이 잡표 운동화 천을 뚫고 들어와
엄지발가락 끝부터 서서히 물들이는 동안
떠난 엄마는 맞지 않는 초록색 신발을 보내왔다
-
그 여름내
빗물은 독(毒)의 빛깔을 머금고
할딱대는 초록 신발을 신고 다녔다
-
소녀는 알 수 없는 두통으로 비칠거릴 뿐
더 이상 크지 않는 발이 두렵지 않았다
-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가버린 사람보다
어지러이 벗어놓고 가버린 사람을
좀 더 오래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부터
발이 크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았다
-
초록색 신발을 신고 왔다고 교문에서 벌을 서면서
더 이상 발이 크지 않았다
--


오늘의 마법식탁
--
요술목걸이

어린 조카는 백화점에서 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지, 매장을 돌고 또 돌며 지나온 길을 모두 묻고 더듬어 다녀도 당최 종적이 감감 묘연했을 거야, 걔 이모가 목걸이를 다시 구해줄 방도가 있다고 겨우 달래 집으로 데려다주었지
-
자동차열쇠
엊저녁, 술 한 잔에 가지고 나갔던 자동차를 멀리 세워두고 집으로 돌아오더군, 휴일이라서 조금 더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겠지만 자동차가 마음이 쓰였나봐, 되는 대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더니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피더군, 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어
-
우산
우산을 챙겨야겠네, 혼잣말을 삼키더군, 전에 어느 예식장에서 잃어버린 내 친구 장우산을 생각했나봐, 튼튼한 살을 펼치면 넉넉하고 아늑했던 친구였지, 비를 맞다가 안 맞다가 한참을 기다린 끝에 택시를 타고 골목에 도착했다지
-
휴대폰
어라? 자동차 열쇠가 없다! 황당해! 당연히 주머니 속에 있는 거라고 믿고 있던 열쇠가 아무리 뒤져도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해, 온 길을 더듬더듬 되돌아갈 수밖에 다른 방편이 없었지, 다행인 건 길에 떨구지 않았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거야
-
시계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들어왔더니 열쇠 옆에 요술 목걸이가 잘 놓여 있는 걸 보고 걔 이모는 얼른 휴대폰 사진을 찍어 조카에게 전송하더군, 조카의 환호성이 들려왔어, 우산을 챙기고 다시 자동차를 찾으러 가는 발걸음이 아까보다 훨씬 여유롭더군
-
식탁
사라진 것들이 돌아왔군, 사라진 것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나는 오늘 오래 돌아오지 않은 것들, 복기할 수조차 없는 것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모든 것들을 지워버리려고 해! 이제 그들이 돌아올 시간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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