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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이 보내온 것들

튤립이 보내온 것들

강인한 (지은이)
시학(시와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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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이 보내온 것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튤립이 보내온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51129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17-03-15

책 소개

한국의 서정시 100권. 강인한 시인의 열 번째 시집. 엄혹한 군사 독재 시기인 1967년 강인한은 월남 파병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 '대운동회의 만세소리'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이래 2017년 올해로 시력 반세기를 기록한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치사량의 황홀
반려인간 / 스벵갈리 앞에 선 여인/ 걸어서 모닝콜 / 타자기를 연주하는 남자 / 튤립이 보내온 것들 / 동충하초의 꿈 / 창조적인 서커스 1 /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 구름의 산수 / 엉거주춤 / 파로마 그릴 찾아가는 길 / 풍경의 발작 / 맥(?) / 창조적인 서커스 2 / 젊은 베르테르를 위하여

제2부 스케치북을 찢고
손금에 갇힌 새 / 태어나지 않은 이름은 슬프다 / 기우는 바람 / 중력가속도에 들어있는 에너지 / 폭탄을 두른 리본 / 왼손에 대한 데생 / 장미가 부르는 편서풍 / 벽에 걸린 바다 / 저글링 / 복원 / 겨울비, 하염없이 / 개들을 위한 저글링 / Y의 비극 / 테셀레이션 / 녹슨 지뢰와 가물치

제3부 물방울 카네이션
새의 탄생 / 아이즈 와이드 셧 / 왕의 눈물 / 붉은 사막을 건너는 달 / 소행성 F32에서 온 여자 / 가라앉은 성당 / 붉은 벽돌 / 영원한 기념 / 분노는 파도처럼 / 홍어회를 못 먹는 것은 / 리아스식 해안의 검은 겨울 / 지우다 / 검은 땅, 흰 물 / 촛불의 용도 / 맨발의 아버지

제4부 가시 많은 몸
갚아야 할 꿈 / 그늘의 조건 / 우체통 안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리나 / 반인반신을 기리는 노예들의 합창 / 푸른 잔디밭에 파란 텐트 / 댄서들 / 옥상에 빵 한 덩이 / 구리참새 / 광화문에서 프리허그를 / 그림에서 빠져나온 마하 / 인공위성이 빛나는 밤 /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 청계천의 민간어원적 의미 / 익명의 귀 / 검은 버찌의 시간

해설| ‘기록하는 기억’으로서의 서정 / 유성호

저자소개

강인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전북 정읍 출생. 본명은 동길. 전주고등학교,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이상기후』 『불꽃』 『전라도 시인』 『우리나라 날씨』 『칼레의 시민들』 『황홀한 물살』 『푸른 심연』 『입술』 『강변북로』 『튤립이 보내온 것들』 『두 개의 인상』 『장미열차』, 시선집 『어린 신에게』 『신들의 놀이터』 『당신의 연애는 몇 시인가요』, 시 비평집 『시를 찾는 그대에게』 『백록시화』가 있음. 2002년 3월부터 우리 현대시의 참되고 바른 길을 모색하는 인터넷 카페 〈푸른 시의 방〉을 개설하여 현재까지 독자적으로 운영 중. 전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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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살 빠르게 휘도는 골짜기
맹골수로 저 아래에 모로 누운 거대한 여객선은
우리들의 성당이어요.
여기 따뜻한 슬픔의 휴게실은 우리들의 주소이고요.
머리카락에 붙은 부연 소문들
날마다 시린 무릎에는 퍼런 전기가 흐르지만
착하고 고운 지영 언니
당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거짓말을 감추려 또 거짓말을
입술에 검게 칠하고 늑대들과 사는 여자는 참 불쌍해요.
한라산에 철쭉은 어디만큼 왔나
나비 앞장 세워 찾아가는 길,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천천히 종탑의 층계를 오르는 동안
은빛 갈치 살같이 달려가는 그 골짜기로 봄이 오겠지요.
기다리던 답장이 오고,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져
끝없이 소라고둥처럼 내려가는 단조의 층계
야자나무 잎사귀에서 호두나무 가지로 통통 건너가는
별 하나, 별 둘,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있어요.
눈 감고 가만히 기다리는 다영이, 수찬이, 차웅이
손 내밀어 봐, 별 모양 귀여운 불가사릴 줄게.
오라고,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볼우물 예쁜 최샘,
집게발 높이 들고 옆걸음 치는 꽃게들, 뽀글뽀글 피워 올리는
물방울 카네이션은 엄마한테 우리가 띄워 보내는 사랑이에요.
아, 우릴 부르는 저녁 종소리……
엄마 이제는 가셔요, 울지 말고 이제는 집에 가셔요.

-「가라앉은 성당」전문


바람들이 차갑게 또는 서늘하게
길 위에서 서로 다른 체온을 비비며
색실처럼 넘나드는 아침 여섯 시의 공기.

길바닥에
지렁이들 나와 죽어있다.
어제는 얼마나 먼 길 찾아나서 땡볕에
말라 죽었느냐, 느린 걸음으로
울며 가는 달팽이들.

갈대숲 푸른 덤불을 감고
길 가는 미루나무 새 잎을 향해
강물처럼 넘실거리는 나팔꽃 넝쿨손.

강아지랑 고양이
식구들 유모차에 다 태우고
한강공원 산책 나선 할머니.

강변북로 아래 굴다리 지나
튤립 꽃은 가고 없네. 공원관리사무소 옆
돌돌거리는 유모차에 쫑긋쫑긋 귀를 버리고.

-「튤립이 보내온 것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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