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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60400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6-09-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다 사라지기 전에 잠시만
1장 지금 사라져 가는 것
내 두 번째 펜팔은 아키코
그리움의 다른 이름, 가요책
산동네 아이도 아파트 아이도 우리 반 친구
사랑방 손님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는 순정 없는 프로야구 어린이 회원이었다
지하철에서 신문 보는 사람 다 내렸나요
아! 사루비아
응답하라! AFKN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우리 집에 제일 높은 곳, 다락방
꼭 편지할게요
동요를 부탁해
이대로 내성적인 성격은 사라지는 걸까
오후 다섯 시엔 모두 ‘얼음’!
나에게 쓰는 일기
2장 멀어져 가는 것은 모두
100원짜리 커피를 그녀에게
저, 여기서 내려요
고? 스톱!
아버지를 위한 밥 한 공기
우리 집 대문은 닫힌 적이 없어요
1등 하면 짜장면 먹으러
찰칵, 빛바랜 기념사진과 함께
세계문학전집에 빠져든 이유
햄버거에 관한 명상
영화표 사려고 줄선 채 한 시간
빨간책 찾아 삼만리
넌 멜론 듣니, 난 LP 듣는다
화단의 추억
대학생만 될 수 있다면
사라져 버린 것,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것
에필로그 나의 그 시절은 응답했을까
리뷰
책속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다. 지하철에서 신문 보는 사람들. 오늘도 나는 구반포에서 망원동까지 4호선과 6호선을 갈아타는 지하철 출근길 내내 신문을 펼쳐 읽었다. 너무 흔한 일 아닌가? 지하철에서 신문 읽기. 그런데 요즘은 그게 보기 드문 풍경이 됐다. 최근 10년 가까이 승용차나 버스로 출퇴근하느라 그걸 몰랐다. 올해부터 지하철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는데 객차에서 신문 보는 사람은 정말 나 하나뿐이다
한국 사람들은 AFKN을 통해 미국 사람들과 거의 시차 없이 미국 대중문화를 접했다. 내 아버지 세대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군복 원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미군들이 먹는 C-레이션을 구해 집에 있는 새끼들 배를 채웠다. 그리고 삼촌 세대는 ‘빽판’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음질이 좋은 미군들의 ‘원판’을 구해 들었다. 이어서 내 또래들은 AFKN을 통해 미국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타는 갈증을 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