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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7685937
· 쪽수 : 354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인성 개발을 위해 마음을 열어라
타인의 시선
꿈꾸는 안네 이야기
궁전에서 과거와 현재를!
학생들의 자율성을 키우는 코로나?
이방인 아이에게 꼭 필요한 정체성
사춘기, 인생의 클라이맥스
진정한 성인이란?
Part 2. 문화 속에서 다양성을 배워라
부활절에 토끼를 먹니?
삶과 죽음을 학습하다
너, 청소년은 오직 하나
책은 유물이다
꽤 괜찮은 긴 밤
‘작은 프랑스’를 여행하다
Part 3. 계절마다 다른 변화의 맛을 즐겨라
시월애
우리집 여름방학 들여다보기
쏟아지는 빛 더미에 덮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성 마틴 축일
연말, 반성과 소망의 징검다리
Part 4. 학교 시험제도의 맥을 잡아라
김나지움 10학년 시험 내용 엿보기
“우린 시험 볼 때 껌 씹어요!”
교장 선생님에게 면접시험을 보다
책벌레 혜니의 코엘료 읽기
프레젠테이션, 대학 교육의 리허설
재능과 지식을 함께 얻는 예능계 김나지움
Part 5. 학교 내 시스템을 읽어라
교사 파업, 이유 있다?
학교 활동에 열정적인 독일 학부모들
학교 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다
우리 아이는 천재인가요?
초등학생도 면허증 있다
떠나는 자의 무도회, ‘Shall We Dance?’
테마 주간은 동화 속으로
고학년일수록 학교급식 신청 안 해요
Part 6. 독일 먹거리를 즐겨보라
궁색한 명품 요리, 쿠리 부어스트
한국 음식이 대세다
지금은 냉동식품 르네상스 시대
마시는 차에 건강 있다
Part 7. 학교 밖 정책을 탐구하라
어린이는 자연과 함께
채식주의와 자연주의
‘어린이 성폭력’ 교육의 중요성
술 잘 먹는 나라
어린이에게 아낌없이 주는 예산
한부모 가정, 국가가 배우자가 되어드립니다
Part 8. 독일 사회의 흐름을 인지하라
어린 아이들을 혼자 집에 놔두지 마세요
‘이방인’ 엄마의 무력감
독일인 시어머니와 한국인 며느리
독일의 ‘환자자기처분권’에 대해
자원봉사자의 도시, 베를린
Part 9. 여전히 이민자임을 인식하라
독일 이민자 자조단체를 본다
독일에 파독 선원 근로자도 있다
필리핀에서 온 결혼 이주자
영어는 영원히 지존의 언어인가?
둑이 터진 아시아인 인종차별
Part 10. 감성에 시선을 돌려라
꽃보다 소통을
게르다의 연애편지
독일 시골에서 농사를 알다
불면의 기억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대교의 경우에는 성인식 후 1년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 기간 동안 성인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유대인들에게 성인이란, 온전한 유대교의 전통을 지키고 그것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에 비해 독일은 성인식 예식 자체에 의미를 둔다. 이날 많은 친지들이 모이고 식을 치른 후에 파티를 연다. 재력이 있는 집은 아이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기 위해 거액의 금일봉을 건네거나 비싼 선물을 준다. 큰딸의 친구는 성년식에 말 한 필을 부모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승마는 독일 아이들의 가장 큰 로망이기에, 말을 선물 받았다는 것은 집안의 재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증거다. 또한 어떤 부모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받은 킨더겔트(아동수당)를 18년간 모아놨다가 이날 아이에게 적금을 타듯이 건넨다. 나의 경우는 아쉽게도 큰딸의 18세 생일에 한국에 있었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돌아와서 함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했던 기억만 난다.
독일의 여름방학은 숙제가 없다. 독일 말로 좀머페리언(Sommerferien), 뜻 그대로 여름휴가다. 게다가 보충수업이나 과외활동도 없기에 제도권 교육의 울타리를 철저하게 벗어난다. 물론 학교 밖 영어 캠프나 개별적인 활동 등은 이루어지지만 주로 가족 간 여행이 많은 편이다. 아이들은 여행지에서 반 친구들에게 그림엽서를 보낸다. 공식적으로 사교육이 흔치 않은 독일에서 방학은 자율적인 계획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게 하려면 부모들이 그에 따른 놀이나 학습 및 여행 계획을 세운다. 고학년의 경우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하지만 아직 어린 자녀들은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독일에서 교사로 일한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통 아침 8시에 수업이 시작되기에 교사는 그보다 더 일찍 학교에 출근해야 한다. 게다가 아이들의 수업 시간은 통솔이 어려울 정도다. 자기 주장 강한 독일 아이들을 교육하려면 어지간한 멘털 없이는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훈육은 필요하겠지만 체벌은 금지다. 단지 수업 태도나 학교생활이 나쁜 아이들의 경우 레드카드를 제시한다. 카드를 5번 정도 받으면 부모와의 면담 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권의 추락 등 일련의 사례가 많지만. 독일의 교사도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교실 내에서 자유로운 학생들의 행동 방식 때문에 통솔의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교사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은 줄어들고 자연히 교사들의 수도 부족하다고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