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15030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7-06-1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004
추천사 1 / 최종수(한국효문화센터이사장) / 008
추천사 2 / 강민구(WBS 원음방송라디오국제작팀장/PD) / 010
발문跋文 / 안경수(인천대학교 전(제5대) 총장) / 336
첫 소절 이야기
음악을 만나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다
1. 김원용의 색소폰 빅 콘서트 ‘멋’ / 026
프레드릭 웨덜리 - Danny Boy
2. 보약 같은 곡이에요 ‘이건호 박사’ / 030
카를 알베르트 헤르만 타이케 - 옛 친구 행진곡
3. 사람이 그리워서 ‘권용태 시인’ / 034
장사익 - 찔레꽃
4. 인연을 생각하며 ‘최제형 시인’ / 040
이정옥 - 숨어 우는 바람소리
5. 언니! 항상 고마워요 / 044
스팅 - Shape Of My Heart
6. 천의 목소리 ‘성우 박일’ / 048
조항조 - 남자라는 이유로
7. 부담 없고 편안한 곡 그래서 좋아해요 ‘MC 한영우’ / 054
웅산 - Yesterday
8.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야! ‘김영옥 선생님’ / 058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9. 인천전문학교 이사장 ‘유선’ / 062
소리새 - 그대 그리고 나
10. 언제나 순수한 웃음을 보여주는 백영규 선배님 / 068
백영규 - 슬픈 계절에 다시 만나요
11. 천사들의 이야기 영종예술단의 연주회 / 071
캔디 덜퍼의 ‘Lily was here’, ‘A lover's concerto’, ‘에델바이스’ 등
12.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을게 / 080
오펜바흐 - 자클린의 눈물
13. 민주화에 마음을 둔 노래다 작곡가 ‘정풍송’ / 083
조용필 - 허공
14. 함께 부른 상록수, 그리움이 묻어나다 / 088
양희은 - 상록수
15. 우리 가요사의 보석 같은 존재 가수 ‘김정호’ / 093
김정호 - 이름 모를 소녀, 하얀 나비, 님, 세월 이것은 바람
16. 행복한 공간 ‘청라엘림아트센터’ / 097
정경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7.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 ‘이종관 지휘자’ / 102
시벨리우스 - 교향곡 2번
18. 호주가였던 시벨리우스 그리고, 천상병 시인 / 107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op47
19.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성악가 ‘손영호’ / 110
오스발드 파레스(Osvaldo Farres) - Quizas Quizas Quizas
20. 피아노 재즈의 향연! 여기 사랑스런 여자들이 있다 / 114
<Misty, Over the Rainbow, My one And Only Love,
Take Five, Beautiful Love, Autumn Leaves, Shinjuku Twilight >
21.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 ‘신일영’ 선생님 / 120
브람스 - 클라리넷 3중주 A단조 Op.114
22. 8시에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 / 124
조수미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23. 효섭 PD의 추천 곡 / 129
스티비 원더 - For Once In My Life
24. 꿈을 꾸게 되다! ‘차주원’ 국장님 / 134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 ‘남몰래 흐르는 눈물’
둘째 소절 이야기
나의 노래
25. 슬픔을 나눌 수 있는 노래 / 142
임주연 - 보고 싶어
26. 작사가 ‘김병걸’ 선생님 / 146
임주연 - 당신은
27. 따뜻한 원음방송 식구들과 ‘동행’ / 150
임주연 - 동행
셋째 소절 이야기
아련한 추억들
28. 나를 미스팝이라 부르던 그 남자 / 156
은희 - 꿈길
29. 잊지 못할 옛 사랑이 되어버린 우리의 추억들 / 162
사월과 오월 - 옛 사랑
30. 첫 사랑 ‘아바’ / 166
아바 - The Day Befor You Came
31. 추억 속 이야기의 배경음악 / 170
사이먼 앤 가펑클 - El condor pass
32. 보물 테이프 1호에 실렸던 곡 / 174
모리스 앨버트 - Feelings
33. 거룩한 인류애로 향했던 진정한 팝의 황제 / 177
마이클 잭슨 - ‘Ben’, ‘Billie Jean', ‘Heal the world’
34. 꿈을 꾸듯 아름다운 멜로디 / 180
퀸 - Love Of My Life
35. 모든 연인들이 사랑했던 노래 / 184
에릭 클랩튼 - Wonderful Tonight
36. 스모키 노래 중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곡 / 186
스모키 - Don't Play Your Rock'n Roll To Me
37. 깊은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잭슨 브라운’ / 188
잭슨 브라운 -The Road out & Stay
38. 때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다 / 191
J ean francois maurice- Monaco
39. 국내 합창계의 대부 ‘윤학원 선생님’ / 194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 날 잊지 말아라(curtis곡)
40. 소중하게 간직한 LP판 ‘이병욱 작곡집’ / 197
어울림 - 검정고무신
41. 깊은 감동을 주는 목소리 ‘김성녀 선생님’ / 201
김영동 - 한네의 이별
넷째 소절 이야기
주옥 같은 우리 가곡歌曲
42. 먹먹함이 차오르는 곡 / 206
가곡 ‘悲歌’ - 신동춘 작사, 김연준 작곡
43. 아름다운 미성의 테너 ‘신영조 선생님’ / 208
가곡 ‘님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44. 수려한 외모와 열정적인 목소리 ‘엄정행 선생님’ / 210
가곡 ‘목련화’ - 조영식 작시, 김동진 작곡
45. 자조와 한탄을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곡 / 212
가곡 ‘명태’ - 양명문 작사, 변훈 작곡
46. 마음에 더 큰 불을 놓았던 노래 / 214
가곡 ‘사랑’ - 이은상 시, 홍난파 곡
47. 마음의 불을 지피는 곡을 부른 ‘임웅균 선생님’ / 216
가곡 ‘사랑하는 마음’ - 임긍수 시, 곡
다섯째 소절 이야기
30년 전 그대들과 고전음악실에서 들었던 곡들
48. 밝은 미소의 은하 언니 / 222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송어’ op.114
49. 구부정한 뒷모습의 그가 좋아하던 곡 / 225
베토벤 - 아델라이데
50. 행복한 해후를 바라며 / 228
그리그 - 솔베이지 노래
51. 인기 DJ였던 K양의 멘트로 들었던 ‘차르다쒸’ / 230
몬티 - 차르다시
52. 저절로 마음이 고와지는 2악장 / 232
쇼팽 - 피아노 협주곡 2번
53. 루빈 스타인의 연주로 듣는‘월광’ 소나타 1악장 / 235
베토벤 - ‘월광’ 소나타
54. H씨와 S씨 / 238
쥬페 - 경기병 서곡
55. 그 사람의 분위기와 그 사람이 신청한 곡이 닮았다 / 240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56. 집착이 예술로 승화되다 / 243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14
57. 클래식음악의 정신적 지주 ‘영아(화) 아저씨 / 246
막스 브루흐 - 콜니드라이
58. 사람의 영혼을 빼앗은 강렬한 연주 / 248
파가니니 - 카프리스 No.24
59. 죽은 자를 위해 올리는 진혼미사곡 / 250
모차르트 - Requiem
60. 추모의 곡이며 위로의 곡 / 253
알비노니 - 아다지오 G단조
61. 드라마 모래시계 ost / 256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62. 구김살 없는 밝은 마음과 닮은 곡 / 258
모차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63. 처절한 전쟁의 참상에 깔린 구슬픈 선율 / 260
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64. 개나 소나 다 아는 곡이죠 / 263
비발디 - 사계
65.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곡 / 266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66. 이루지 못한 사랑 / 268
브람스 -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부제 : 브람스의 눈물
67. 마치 천상을 거닐 듯 행복한 곡 / 270
모차르트 - 교향곡 40번
68. 가장 많이 들었던 클래식 / 272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 바이젠
69. 생상스를 흠모하게 된 곡 / 274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70.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 / 276
비탈리 - 사콘느
71. 그리워지는 목소리 / 278
푸치니 -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7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280
브람스 - 교향곡 3번 3악장
73. 클래식기타의 매력을 느끼는 곡 / 283
호아킨 로드리고 -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
74. 제2악장 꿈속에 고향 / 286
드보르작 -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75. 연인들의 사랑, 그리고 아팠던 사랑의 대화 / 289
모차르트 -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2악장
76. 마음을 훔치는 곡 / 292
쇼팽 - ‘녹턴’
77. 사람은 홀로 행복할 수 없다 / 294
브람스 - 헝가리 무곡 5번
78. 가혹한 운명의 ‘카스트라토’ / 296
헨델 -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79. 무서운 죽음이여!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 300
슈베르트 - 죽음과 소녀 4중주
80. 거친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일깨워 주는 곡 / 302
베토벤 -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
81. 자 일어나! 힘을 내! / 304
라벨 - 볼레로
82. 자기 암시! 놀라운 능력 발휘 / 306
라흐마니로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op18
83. 마지막 위로의 선물 / 308
차이코프스키 - 비창 제6번 b단조 1악장
84. 세 가지 수수께끼 / 311
푸치니 -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85. 너무도 시적인 제목 / 315
모리스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86.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319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엘비라 마디간’
87. 고마운 얼굴이 떠오르면 / 322
모차르트 -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작품 662 2악장 아다지오
88. 영화 ‘마지막 사중주’ / 325
베토벤 - 현악사중주 14번
89. 비가 오는 날 문득 / 328
파헬벨 - 캐논
90. 태교 음악으로 좋은 음악 / 330
슈만 - 트로이메라이
91. 봄꽃을 피어 놓은 베토벤 / 332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92. 반가운 멜로디 / 334
베토벤 - 첼로 소나타 3번 A장조 Op.69 중 2악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죽은 자를 위해 올리는 진혼미사곡
모차르트Mozart - Requiem
내가 있었던 80년대 중후반, 고전음악실에는 늘 장중하고 비감어린 곡들이 울려 퍼졌다.
그 중에서 자주 선곡되던 곡이 바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이었다.
레퀴엠’은 죽은 자를 위해 올리는 진혼미사곡으로,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음악으로 오월이면 고전에 오는 사람들이 자주 신청하던 곡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 광주의 슬픔을 마치 이 곡을 통해 위로받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있었기에, 또한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렇게 그 곡을 그렇게 자주 신청했을까.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남편과 아내를 잃고, 누구는 부모를 잃고, 또 누군가는 형제자매, 친구를 잃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의 이웃들도 잃었다.
남겨진 가족은, 친구의 이웃들은, 80년 오월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내가 고전에서 음악생활을 하던 그 당시, 충장로 거리는 오월이 되면 거의 매일 최루가스 속을 뚫고 다녀야만 했다.
그 맵디매운 냄새를 피하고자 어떤 이는 코와 눈가에 치약을 가득 바르고 다니기도 했고, 젖은 수건과 옷가지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도 그 매섭고 매서운 냄새를 피할 수는 없었다.
최루가스에 따가운 눈을 부여잡고 고전음악실에 뛰어 들어와 연신 재채기를 해대며 눈물범벅이 되었던 우리 모두는 통곡하듯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었다.
금쪽 같은 가족이 왜 죽어야했는지?
가족, 친구, 이웃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항거는 그렇게 오랫동안 최루연기 속에 갇혀 있었다.
작품번호 626의 ‘레퀴엠’은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으로 그는 이 곡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그의 제자였던 쥐스마이어가 나머지 곡을 완성해 공식적으로 공개했다고 한다.
7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악장에는 14곡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6곡 중 마지막곡인 ‘눈물과 한탄의 날Lacrimosa’은 애통함이 정점을 이루는 곡이다.
80년 광주의 오월은 ‘눈물과 한탄의 날’이었다.
그렇게 36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 세월을 함께 울어준, 지금도 함께 애도하고, 애통함을 위로해주는 곡 중 하나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다.
이 곡의 위로가, 남겨진 우리에게 희망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