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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91188024384
· 쪽수 : 462쪽
· 출판일 : 2020-05-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01 알타이 민족의 젖줄 요하遼河·라오허, 한족의 요람 황허黃河
02 한漢과 흉노匈奴, 조선朝鮮
03 한漢-흉노匈奴 전쟁의 여파餘波
04 중국의 분열과 오호五胡·다섯 오랑캐 의 중원 침공
05 선비족鮮卑族의 중원 제패, 고구려의 한만韓滿 통합
06 고구려, 제국Empire의 길을 잃다
07 동아시아 버전의 세계대전, 고구려-수·당 전쟁
08 당나라의 동북아 제패, 토번吐蕃의 흥기
09 세계제국 당唐 멸망의 파편破片
10 거란과 송宋의 쟁패
11 여진의 굴기?起, 한족 중심 성리학의 탄생
12 몽골제국, 유라시아를 관통하다
13 몽골제국의 팽창膨脹과 위축萎縮, 명나라 건국
14 몽골 세력의 재등장, 일본의 부상浮上
15 일본과 만주淸, 동아시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다
16 만주족淸, 동아시아의 패자가 되다
17 일본의 데지마와 난가쿠蘭學, 러시아의 동진東進
18 최후의 유목제국 중가르, 서세동점西勢東漸
19 동아시아 조공질서 해체
20 일본, 동아시아의 패자?者가 되다
21 일본의 팽창膨脹, 중국의 변화變化
22 한족, 중원中原을 회복하다
23 국공내전과 한반도 분단
24 과거, 현재, 미래는 하나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은 세 갈래 방법으로 팽창했다. 첫째, 주(周) 이후 역대 왕조가 유력한 제후를 변경에 분봉하여 이민족을 정복하게 했다. 지배민족인 한족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적으로는 다수이나 경제·문화적 조건이 열악한 주변 민족이 한족에 동화되었다. 산둥성 동부의 제(齊)가 황해 연안 래이(萊夷), 허베이성 북부의 연(燕)이 원시 선비족 일부를 흡수하고, 산시성의 진(晉)이 적족(狄族)을 흡수한 것이 이 같은 경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루마니아(다키아) 등을 라틴화한 로마인, 중동과 북아프리카 대부분을 아랍화한 메카-메디나 아랍족의 팽창도 한족과 팽창 방법이 유사하다. 둘째, 진(秦)이나 초(楚), 오(吳)와 같은 웨이수(渭水) 상류, 창장(長江) 유역 토착세력이 스스로 한족화 했다. 셋째, 진(晉)이나 연과 같이 문화적으로 우월한 한족이 원시 선비나 원시 터키, 티베트-버마 계열 등 이민족과 섞여 살면서 이들을 동화시켰다.
을지문덕과 비슷한 시대를 산 인물 중 당나라 장군 울지경덕(蔚遲敬德·Yuchi Jingde)이 있다. 조금 앞선 북위(北魏) 시대에는 물길(勿吉) 사신 을력지(乙力支·Yilizhi)가, 북주 시대에는 울지형(蔚遲逈·Yuchi Jiong)이라는 인물도 있다. 수 문제 양견의 우문씨 황족 숙청에서 살아남은 울지형 일가 일부가 고구려로 망명하여 을지씨가 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새외민족의 성은 한자로 음차(音借)해 표기한다. 울지씨는 선비족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씨는 어느 민족일까? 『삼국사기』에 ‘가족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적힌 을지문덕은 어느 종족 출신일까. 아무르(헤이룽)강-우수리강 유역에 ‘울치(Ulchi)’라는, 우리와 유전적으로 가깝고 곰을 토템으로 하는 퉁구스계 종족이 살고 있다. 을력지는 물길, 즉 울치족과 같은 퉁구스계로 보인다. 그러면 을지문덕은 선비계일까 퉁구스계일까?
백제와 일본은 영국-미국 간 관계처럼 백제를 세운 부여계가 일본열도 왜(倭)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가 5세기 말 웅진·사비 시대를 전후하여 일본이 백제보다 더 강대해져 거꾸로 일본이 백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영토가 한반도에만 있었다는 설에 따를 경우 사비시대 기준 백제 영토는 3~4만㎢, 왜(大倭·야마토) 영토는 24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인구수도 백제가 당시 일본의 1/4~1/5에 불과했을 것이다. 경제력과 군사력도 대체로 이에 비례했을 것이다. 한성시대 아신왕, 전지왕과 웅진시대 동성왕, 무령왕은 왜(야마토)에 거주하다가 왜병과 함께 귀국하여 왕으로 즉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