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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05380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0-04-20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다른 방법이 없어. 균형을 위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소문과 헛소리에 휘둘리지 마, 트윌 양. 종이 마법은 예리한 시각과 재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데, 자네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재야. 다른 선배들도 운명을 받아들였으니 자네도 그래야 해.”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꿈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말에 불과하지 않나?
시어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어차피 종이 마법 말고는 다른 길이 없었다. 종이 마법사가 되지 못하면 실패자로 남을 뿐이었다.
시어니는 땀으로 축축해진 손을 들어 의자 위 이젤에 놓인 종이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재료여, 창조자가 명한다. 내가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평생 나와 연결될지어다.”
그 단순한 말은 곧장 효력을 발휘했다.
시어니의 손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열기가 팔과 몸으로 빠르게 흘러 들어왔다가 쑥 빠져나갔다.
서약이 완료되었다.
시어니는 단서를 알아내려 했지만 그는 시어니가 보지 못하게 동서남북의 방향을 돌렸다.
“본인의 운명을 보는 건 불운이야. 요즘 학교에선 신참 견습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 거지?”
세인은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동서남북에 가 있는 그의 시선이 어떤 비밀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시어니는 그의 말이 농담인지 여부도 분간할 수 없었다.
“자네는 앞으로 모험을 하며 살겠군.”
‘그럼요. 마법사님이랑 같이 사는 것 자체가 “모험”이겠죠.’
시어니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