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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05389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0-06-29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제퍼슨 마법사는 코로 깊게 숨을 들이켜고 앞에 있는 책상 위에서 손가락을 깍지 꼈다.
“방금 말했다시피 자네가 마법 분야에서 플라스틱 마법을 첫 번째로 선택한 걸 보고 조금 놀랐네. 플라스틱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이유라도 있나?”
앨비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새롭고 흥미진진한 모험이니까요.”
실제로 플라스틱은 아주 새로운 분야이자 마법의 재료로 사용되는 인공 물질 일곱 가지 가운데 합법적인 여섯 가지 중에서도 가장 새로웠다. 플라스틱이라는 마법 분야, 즉 폴리메이킹은 겨우 30년 전에 발견되었다. 그것이 앨비가 지난 2년 동안 제퍼슨 재료공학 학교에서 치열하게 공부한 이유였다. 그녀는 마법사 밑에 견습생으로 들어가 2년에서 6년이 지난 후에는 자신도 마법사가, 그것도 플라스틱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그는 그녀의 말을 자르더니 신문을 접어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말을 이었다.
“나도 마법사거든.”
그녀가 반색했다.
“정말로요? 어떤 분야인가요?”
“플라스틱 마법사야. 사실 파리에서 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길이지.”
“플라스틱 마법사라고요!”
그녀가 따라 말했고 그는 그녀의 열정적인 반응에 기뻐하는 기색이었다. 앨비가 계속해서 말했다.
“와, 저도 그 분야인데요! 아니, 그렇게 될 예정이에요.”
그가 그녀를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그의 검은 눈은 빤히 관찰하는 듯한 눈길이었다.
“아, 그래? 굉장히 작업하기 어려운 물질인데. 특히나 여자한테는 말이야.”
앨비의 흥분이 식었다.
“‘특히나 여자한테는’이라니, 무슨 뜻이죠?”
맙소사, 제퍼슨에 입학한 이래로 그녀는 이런 식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프래프 마법사님.”
앨비가 그의 양쪽 팔꿈치를 잡고서 그를 열렬하게 쳐다보았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유연하고 마법을 걸 수 있어요. 모르시겠어요? 우리가 에델에게 의수를 만들어줄 수 있어요! 에델이 다시 움직일 수 있게요. 그녀가 팔이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도와줄 만한 거요. 부품이 제대로 움직이고, 저희가 제대로 된 주문을 찾아낸다면 그건 진짜 손처럼 움직일 수도 있어요. 잡지에 나온 그 종이 해골처럼요!”
프래프 마법사의 얼굴이 멍해졌다. 앨비가 그를 흔들었다.
“어떠세요? 저 혼자서는 할 수가 없어요. 전 그만큼의 지식이 없어요! 대강의 구상이랑 아이디어랑 거기다?”
“앨비.”
앨비는 입을 딱 다물었다. 자신이 여전히 그의 팔을 손톱으로 찌르고 있음을 깨닫고는 황급히 손을 옆구리로 내렸다.
프래프 마법사는 뻣뻣한 동작으로 그녀에게서 실험실로, 현관으로, 다시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앨비, 자네는 천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