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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8068098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7-09-20
책 소개
목차
1장 하나에서 둘이 되는 당신에게
이야기로 하나 되는 우리
너와 나의 시간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입가에 짜장면이 묻어도 넌 예뻐
사랑하라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결혼에 대한 너와 나의 7가지 생각
2장 어느 별에서 온 사람
결혼 전 나의 행복(아내 이야기)
걸혼 전 나의 행복(남편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해요
나를 힘들게 했던 일(아내 이야기)
나를 힘들게 했던 일(남편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해요
3장 연애 시절 이야기
연애 스토리 타임라인
연애 시절의 한 장면
내가 생각하는 남자/여자
서로 알기 테스트
4장 우리 결혼했어요
결혼에 대해 정의 내리기
당신과 결혼한 이유
결혼을 준비하며 있었던 일
결혼을 준비하며 생긴 문제
내가 원하는 남편의 역할
내가 원하는 아내의 역할
5장 결혼에 대한 당신의 생각
가족
행복
돈
집안일
스킨십
폭력
자녀
6장 조금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결혼 전후 달라진 점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 관계
우리 부부 미래 순간 포착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에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야기로 하나 되는 우리
사랑하는 마음이 늘 마음으로 지속되길 바란다면 바로 여기에 주목하세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어느 날부터 고민이 생깁니다.
“내가 만나던 사람이 이 사람이었나?”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설상가상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해의 폭은 점점 멀어지고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맙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당신, 혼수 준비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서로를 잘 알 수 있게
서로에게 말할 수 있었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여기서부터 이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엄마 아빠의 딸과 아들이었던 존재에서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내가 된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갓 태어난 아기가 세상을 배워 나가듯
삼천 번을 넘어지고 내딛기를 시작하듯이 둘이 함께 세상을 배워야 합니다.
당신은 이미 결혼했다고요?
그래서…… 이미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고민하지 마세요.
지금이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가장 일찍인 시간이니까요.
<신혼부부 다이어리>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해 보세요.
눈을 감고 마음의 평화가 깃들도록 잠시 묵상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은 바로 ‘나’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 속에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기도록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작게 읊조립니다.
“나에게 참 감사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잠시 뒤 눈을 뜹니다.
내 앞에는 어여쁜 당신이 내 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손을 마주 잡습니다.
“당신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제 이야기의 막이 오릅니다.
무대의 커튼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몸을 기울이고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하고
내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웃음이 나오면 잇몸을 드러내고 크게 소리 내어 웃으세요.
눈물이 나오면 “엉엉” 소리 내어 눈물콧물 쏟아내며 울어 보세요.
당신이 건네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팽” 풉니다.
당신은 내가 하는 이야기에 온전히 나를 내어놓습니다.
머뭇머뭇 이 말을 꺼낼까 말까 망설이는 나를 위해
당신은 세상의 시간이 모두 멈춘 듯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려 줍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일곱 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뛰어놉니다.
학창시절 당신과 만나지 못해 들을 수 없었던 추억 여행에
당신이 나의 단짝이 되어 줍니다.
온전히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
둘만의 크루즈 여행을 하기도 하고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기도 합니다.
그림 카드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내가 고른 그림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이 됩니다.
그래서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그림에 대한 해석은 내가 정한 대로 합니다.
보이는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말하면 됩니다.
이야기의 맛은 뭐니뭐니해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요.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는 오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됩니다.
최고로 잘 들어주는 사람,
바로 당신이 함께 있어
나는 최고의 이야기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가 흐르고
이야기로 만드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너와 나의 시간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거리에서 우연히 너와 내가 마주했을 때
온 세상의 시간은 멈춘 듯 했고
모든 나무들은 우리 둘을 위해서
춤을 추기 시작했어.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시작되었지.
별빛을 닮아 고요한
너의 고운 눈동자
가을바람 부는 언덕에서
너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릴 때
뛰는 나의 가슴
너의 등 뒤에 기대어
함께 달리는 자전거의
힘찬 페달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던 너의 숨소리
메밀꽃 핀 언덕길
하얀 달빛보다
더 희고 고운
너의 볼
노을 지는
바다 한 켠에 앉아
지켜보던 너의 깊은 눈매
그래,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소와 사자가 첫눈에 반했어.
늠름한 사자의 모습과 건강미
소의 맑은 눈망울과 순수함에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맹세했지.
사자는 매일 사냥 나가기를 좋아했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였지만
먹고 싶은 걸 참아 내면서
소에게 모두 가져다주었어.
소는 매일 주인이 주는 신선한 풀을
먹지 않고 모아 두었어.
그리고 사자가 오면 주었지.
사자를 위해 풀을 먹지 않고 모아 두던 소는 시름시름 말라갔어.
고기를 먹지 않는 소가 답답했던 사자는
더 멀리 넓은 들판으로
사냥의 영역을 넓혀 더 다양한 고기를 갖다주었지.
소는 사자가 미워지기 시작했어.
소가 배고픈 걸 꾹꾹 참고 모아둔 풀을
사자는 거들떠보지 않기 때문이야.
늠름했던 사자의 모습은
어느덧 앙상한 갈비뼈로 변하기 시작했어.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참으면서 애쓰고 있는데, 이걸 왜 안 먹는 거야?’
“내 노력을 봐서라도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는 당신은?”
둘은 지쳐 가기 시작했어.
“난 너에게 최선을 다했어! 넌, 정말 이기적이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시장에서 고등어 한 손을 샀어요.
고향 집 엄마가 직접 담근 된장이
풋풋한 향의 애호박과 함께 박스에 담겨서
몇백 킬로미터를 달려서 우리 집 앞에 와 있어요.
당신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여 놓을게요.
숟가락 드는 당신 앞에 앉아서
구운 고등어 한 점을 당신의 숟가락 위에 올려놓을게요.
‘참 맛나다. 당신과 함께 하는 이 시간, 참 맛나다.’
식사 후 손잡고 공원 길을 걸어요.
바람결에 당신의 향기가 내 코끝에 다가와요.
향 좋은 커피에 이끌려
카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요.
당신이 나의 손을 이끌어요.
하지만 내 몸이 움직이지 않아요.
눈을 떠 보니 된장찌개는 쫄아 들고
나는 졸고 있어요.
몇 번이나 뒤집은 고등어는 내 마음처럼 말라가고 있어요.
내 아내(남편)는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전화를 들어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가 참아요.
그때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나요.
띠띠띠띠띠
달려가서 내가 문을 열어요.
“철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