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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8809649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12-22
책 소개
목차
서장을 대신하여
1장 종이의 신
유노키 사미로 인도의 블록프린트 / 파리의 생활이 보이는 종이
기쿠치 아츠키 미나 페르호넨의 특별함 / 종이에 남기는 장인의 흔적
마키노 이사오 바렌과 다리 화구점과 새내기 화가 / 단지 스스로에게 솔직한 게 중요할 뿐 / 놓치는 소재
요코미조 다케시 프린티드 에페메라 / 멸종위기의 종이
히라노 고가 시간과 빛이 퇴적한 종이야말로 매력 / 산야츠
시마 고이치로 한 달 동안 보내지 않은 편지
마스노 슌묘 자유로운 발상을 위해 / 이 얇은 종이로만 할 수 있는 일
혼죠 나오키 안쓰럽고 덧없는
하시즈메 소 없지만 있다! 가제본, 끝없는 힘
이이다 야스쿠니 베네치아의 제본장인에게 받은 선물 /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붓펜
이노세 아츠코 풀지 못하는 소포 / 옷처럼 종이를 리폼한다
고바야시 기유우 동화의 나라로 가는 이정표 / 여행 오브제
오구치 젠스케 어느 날 아빠의 책상 서랍에
2장 10년 전과 10년 후
모리사키 타다시 10 years ago 너무 깨끗한 우표는 피곤하다 / 디자인의 원점 / 오사카 박람회 입장권 | 10 years after 얀 치홀트의 계보 / 미를 탐구하는 여행의 출발점 / 이르마 붐과의 시간
에토 기미아키 10 years ago 랜드스케이프 프로덕츠의 작품 | 10 years after 명함 변천사
치하루 10 years ago 우편물로 표현되는 미 | 10 years after 침낭맨 편애
우유병 종이 뚜껑
3장 종이를 만나러 간다
동경하던 파란 쇼핑백. 진정한 ‘품위’를 만들어낸 시세이도 파라의 포장 비밀 : 시세이도 파라
활판인쇄 3대째, 오늘도 잉크와 기계와 격투한다 : 기쿠가와(菊川) 인쇄
닥나무를 키워 종이를 뜬다. 자유자재 화지 작가의 아틀리에를 찾아가다 : 모리타 치아키(화지작가)
새로운 종이의 이름과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 종이 전문상사, 그 대답 : 다케오
창립 이후 자사의 장정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신초샤 장정실의 작업 : 신초샤
저 아름다운 우표는 누가 디자인하는 걸까 : 일본우편 ‘전통 공예품 시리즈’
4장 종이와 나
부직포 기타조노 가츠에
두 번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쇼핑백 다나카 잇코와 야마나 아야오와 시세이도 서체
서민 규수의 기모노 무늬 맹장지 견본집
악수 대신 명함 유서 깊은 종이제품 전문회사 ‘야마자쿠라’
피카소가 사랑한 화지 인간문화재가 만드는 에치젠 기즈키보쇼
통제되지 않는 법 캘린더
후기
리뷰
책속에서

가끔 만날 기회가 있긴 했지만 이번에 10년 만에 다시 차분히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가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렸던 말이 마음에 남았다. “돌이켜 보면 내가 이렇게 파피에라보를 하고 있는 것도, 만약 종이의 신이 있다면 나를 이끌어준 거구나, 운명이었구나 싶습니다.”
상품 선택에 있어서 개점 당시부터 흔들림 없는 하나의 기준이 있다. “팔릴지 안 팔릴지 여부를 판단해서 물건을 구비해놓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조화, 파피에라보에 가까이 놓여 있을 때 균형이 깨지는 건 아무리 좋은 종이라도 선택하지 않습니다.”
“티백도 성냥도 하나하나에 여행의 추억이 있습니다. 여행의 선물이라고 하면 멋지고 고급스러운 것을 생각하지만 종이는 오래 남고 거기서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티백도 플라스틱 계열의 소재로 만든 게 많아져서 좀 서운해요. 불단에서 성냥을 사용하는 것도 더 이상 보기 힘들고 라이터로 촛불을 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요.” 요코미조 씨가 모으는 건 멸종위기의 물건들뿐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안타깝다. 티백으로 쓰는 종이의 질이 뭔지 따위는 신경 쓴 적도 없었지만 그런 생활의 사소한 면에 마음을 기울이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매력을 찾는 행위야말로 내 눈에는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