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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보험
· ISBN : 979118820942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1-02-22
책 소개
목차
1) 당신이 보험을 알아야 하는 3가지 이유
2) 누구나 가입하는 실손의료보험, 다 같을까요? 또, 다 유지할 수 있을까요?
3) 당신의 암보험은 1회용인가요?
4) 당신의 뇌! 9%짜리 보험에 가입하고 있나요?
5) '억'하면 '훅'가는 급성심근경색증
6) 사망보험, 꼭 비싸게 가입해야 하나요?
7) 한 달에 만원으로 전 재산 지키기?
8) 500원이면 충분하다! 일상생활배상책임
9) 당신만 모르는 자동차보험 싸게 가입하는 비법!
부록) 뇌에 새기는 연령별 필수보장
부록) 정답 및 해설
책속에서
‘보험(保險)이라는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험을 가입할 때 보장내용이 적혀 있는 서류와 약관이라는 책 한권을 던져 주기는 하지만, 보험 문외한인 가입자 입장에서는 쉽사리 이해하기도 힘든 외계어로 적힌 서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들어도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고등학생 시절의 미적분 문제처럼 들린다고나 할까?
차라리 보험도 시승(試乘), 시식(試食)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동차를 살 때는 대리점에 가서 미리 타볼 수 있고, 음식도 구매하기 전에 마트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그런데 보험은 미리 사용을 하려면 죽어봐야 한다. 암에 걸려봐야 하고, 다리가 부러져봐야 한다. 그래야 보험금이 얼마나 나오고, 어떤 때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지를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절로 콧방귀가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 보험은 미리 경험해볼 수 없다. 사고가 나고 질병에 걸린 후에 ‘왜?!’라고 따져봤자 씨알도 안 먹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험회사 지점장 시절에 만났던 한 고객은 “저는 30만원짜리 보험 가입하고 있으니까 사고든 질병이든 아무 걱정 없어요”라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 30만원짜리 보험증권을 받아 든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어이가 없다’는 표현은 이런 때 쓰는게 아닌가 싶었다.
얼마의 보험료를 내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비싼 보험은 무조건 좋고, 안 비싼 보험은 무조건 허접한 게 아니라는 거다. 보험은 조립품(組立品)이다. 판매점에서 냉장고를 사는 것처럼 이미 만들어진 물건의 값을 지불하고 사는 완제품(完製品)이 아니라 나의 상황, 가족력, 경제력, 직업의 특수성 등에 따라서 새로이 조합하고, 재단하고, 짜맞추어 만들어야 하는 조립식 상품이라는 것이다.
‘보험을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 그렇다고 보험설계사들처럼 시시콜콜 모든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손해보지 않을 정도의 보험을 보는 눈’, ‘아~ 내가 가입한 보험은 이런 이런 보장을 받는 거구나’라는 분별의 눈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보험설계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또 보험가입자들의 생생한 불만의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체득한 ‘꼭 알아야 할 보험정보’를 ‘뇌섹보험’의 Q&A 형식으로 나름 재미있게 엮었다. 보험약관의 자세한 문구보다는 독자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위주로 쉽게 기술하고자 노력했다. 길지 않은 내용이니만큼 1~2시간 책을 읽는 동안은 독자 스스로 이 책의 질문자가 되어 보기를 권한다. 금융 까막눈에서 준(準)보험설계사로 변해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