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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소설과 건축의 콜라주로 읽는 근대건축 풍속화)

김소연 (지은이)
  |  
루아크
2020-10-10
  |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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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책 정보

· 제목 :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소설과 건축의 콜라주로 읽는 근대건축 풍속화)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8296439
· 쪽수 : 288쪽

책 소개

사라진, 혹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과 그 장소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단순히 건축물이나 장소의 외적인 부분, 곧 건축 양식이라든지 사용 용도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지은이 김소연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은 "그때 그곳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했을까"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도시형 한옥
대한제국 장교와 복덕방
천민 출신 지주 윤 직원의 가회동 한옥
안성댁의 계동 집장사 집
행랑채 사람들

2장 문화주택
안 초시의 꿈
젊은 부부의 피아노

3장 부민관
안경화의 무용공연회
윤 직원의 별난 취미

4장 경성방송국
대복이의 터닝포인트

5장 우미관
춘심이의 비밀 연애

6장 단성사
서 참위의 회한

7장 다방
가난한 예술가의 로망과 고독

8장 카페
영이와 순이의 인생 유전

9장 동아·조선일보 사옥
레디메이드 인생의 취직운동

10장 공장
금순이와 여공 모집책
여공 간난이의 변신
아홉 살 인쇄공 창선이

11장 종로 거리
종로 빌딩의 추억
야시장과 선술집 군상들

남은 이야기

등장인물 및 관련 장소 출처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저자소개

김소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 한국과 미국에서 철학과 건축을 공부했고 중국에서 건축을 가르쳤다. 주변인, 경계인, 잊힌 삶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 《경성의 건축가들: 식민지 경성을 누빈 ‘B급’ 건축가들의 삶과 유산》 《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파란만장, 근대 여성의 삶을 바꾼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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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회동에 새로 입성한 윤 직원은 자신의 인간 승리와 출세를 실감하며 한껏 기가 올랐다. 가회동 집은 윤 직원이 보기에도 남달랐다. 평수로 따지면 시골에서 살던 집보다 좁았지만 운치랄까 멋이랄까, 아무튼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20~50평대 대지에 ㄷ자형 집을 다닥다닥 붙여 지은, 대량 생산된 전형적인 집장사 집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도시형 한옥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회동에 어울릴 만한 고급형 한옥이었다.
서 참위가 소개해준 윤 직원의 집은 140평 대지에 솟을대문까지 있었다. 사랑채, 행랑채, 안채, 뒤채로 구성되었고, 대문을 열면 안채와 사랑채로 진입하는 문이 따로 놓였다. 안채에 안마당이 있듯이 사랑채에도 사랑마당이 별도로 있었고, 안채 뒤 마루를 통해 뒤채로 연결되었다. 방마다 한지 대신 유리 미닫이문을 달았고 안채 대청에는 커다란 괘종시계를 두었다.
_1장 도시형 한옥


안 초시는 북촌에서 가장 높은 언덕마루에 지은 문화주택을 제일 부러워했다. 도도하게 서 있는 그 집은 북촌 일대의 도시형 한옥단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문화주택은 잘나가는 도시형 한옥보다 더 끗발이 센 것 같았다. 듣자 하니 역시 집주인은 외국물을 먹은 부유한 조선인이었고 건축가는 일본인이었다. 집도 대단하지만 위치가 고지대인 만큼 전용 도로를 따로 놓고 자동차로 움직이는 생활이 또 얼마나 호화로울까. 최신식?최고급 주택에는 샹들리에, 레코드, 피아노, 라디오, 트럼프, 양주, 당구장 등 온갖 진기한 서양문물로 가득할 터였다.
그런 문화주택은 아무나 짓는 집이 아니었고 아무나 사는 집도 아니었다. 도시형 한옥처럼 대량으로 지어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 참위의 복덕방에는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서 참위에게는 능력 밖의 집인 셈이다. 그 점이 더 안 초시의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번듯한 문화주택을 지어 서 참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_2장 문화주택


윤 직원은 남은 시간을 때울 겸 부민관을 둘러보았다. 내부도 외부처럼 별다른 장식 없는 모던한 분위기였다. 마블링한 벽지로 마감한 사교실에는 군데군데 작은 타일을 붙인 원통형 기둥과 야자수 화분이 놓였다. 테이블과 의자, 스탠드 조명 등 모든 요소가 모던한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사교실 맞은편에 있는 소강당은 교실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소강당 벽 상부에는 회벽칠이, 하부에는 상부와 다른 색의 페인트칠이 되어 있었다. 회벽칠을 한 천장에는 둥근 펜던트 조명을 달아두었다. 식당도 벽과 천장에 깔끔하게 회벽칠을 해두었는데, 식탁, 의자, 조명, 액자, 커튼 모두 장식 없이 단순한 스타일이었다. 테이블 사이사이에는 바둑판무늬의 파티션이 있었다.
_3장 부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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