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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43560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5-30
책 소개
목차
그 양반 얘기만 하면 울어
아무튼, 할머니가 아니다
16+16=32
할머니는 꿈을 꾼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들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다
내 꿈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까치산 할머니
친구들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갱스터 할머니
지겨워 지겨워
박막례 할머니의 피드백
농성장의 할머니들
아무튼, 아녜스 바르다 1
아무튼, 아녜스 바르다 2
나는 할머니 꿈을 꾼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믿고 싶은 건 믿고 싶다. 내 무의식이 할머니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날 보러 꿈에 온다는 것, 무당 선생님을 통해 할머니가 나에게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한 말, 날 데려온 친구들에게도 고맙다고 한 말, 사후 세계, 쓰레기를 주우면 환경오염이 덜 된다는 사실, 내가 성실히 고민해 만들면 언젠가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다는 아직 검증 안 된 이야기 같은 것들. _「그 양반 얘기만 하면 울어」
할머니들은 잘 묻는다. 모르는 사람의 장바구니부터 잘 안 보이는 작은 숫자까지. 나는 그 질문들에 대답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아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는 그 질문들에 대답을 잘 하는가? 김목인의 노래 〈대답 없는 사회〉가 떠오른다. “대답을 못 들은 사람들이, 길 위에 나와 있네.” _「우연히 만난 할머니들」
사회는 눈곱만 한 글씨로 눈곱만큼도 도와주지 않지. 문방구에 가서 확대를 하고, 다시 가위질을 해서 갖다 붙이는 엄마의, 할머니의 수고 비용은 어쩔 셈인가요. 약자는 알아서 하십쇼. 세상에, 엄마에게 노인이라는 한 카테고리가 더 붙어버렸다. 공인인증서, 홈택스, 인터넷뱅킹, 스마트폰. 세상은 점점 바뀌어가고 나도 적응이 힘들다. 그럴 때면 나는 세상 욕을 확 해버리지만 엄마는 자신에게로 활시위를 겨눈다. 무식하고, 이런 것도 못 하는, 할머니가 되어가는 자신을 탓한다. _「엄마가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