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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6631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1-11-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주목받지 못한 낀 세대
나는 낀 세대, 낀 세대를 위해 글을 쓴다
인간 화개장터가 우리의 운명이라면
‘늙음’에 대한 단상
참 좋은 선배가 되는 길
나잇값을 한다는 것
어느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을 고등어
고등어에 뜨끈한 쌀밥에 어머니가 날 낳고 잡수셨을 것 같은 미역국이 그리운 스산한 날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를지라도 우리는 하나
수렁 속에서도 별은 보인다지만 개뿔
겸손할 수 있는 용기
인정 두 스푼, 자신에게 타인에게
팥과 시나몬만큼의 차이
노력하되 분투하지 말라고?
2. 유리천장을 대하는 자세
유리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얼어 죽을 가족 같은 회사는 무슨
끝나지 않는 유리천장 앞에서
위기의 강을 꿋꿋이 건너는 중입니다
고난은 더 큰 고난으로
내 인생의 추어탕을 남김없이 먹는 마음으로
고요한 밤, 야릇한 밤
진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분, 모험하세요!
내려놓는 마음
퇴사 이유에 대한 사색
그래, 걱정 한 번에 한숨 세 번
밀레니얼 세대에게 보내는 공감
회사에서 배울 게 없다는 그대들에게
3. 웰컴 투 좀비 월드
웰컴 투 좀비 월드
어서 와, 밑도 끝도 없는 건 처음이지?
여자는 여자의 적(敵)이 아닌 적(籍)
세 치의 혀는 수련의 문제
루틴의 미학
착각은 자유가 아냐, 무능이고 비극이지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
번아웃에 대한 단상
애플 티 한 잔의 기억
오지랖, 무례와 선행 사이
취미도 경쟁 시대
아직은 이별할 때가 아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어쨌거나 나 홀로 환대
4. 좀비 월드에서 살아남는 법
못난이 생각은 삼키고 오늘을 살아야지
하드코어와 수목장
관계 지옥에서 힘 빼지 않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솔직한 게 죄는 아니잖아요?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학교
약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오늘도 버텨라
사랑의 진짜 속성
스스로를 책임진다는 것
일관성, 진정성 그리고 헤르만 헤세
감정은 덜어내고 감성은 꽉 채우는
무자식 상팔자의 하루
유머가 날 버티게 할지니
술과 함께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내 감정은 부러움이다. 그들은 등장부터 온갖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온 나라가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려고 들썩였다. 책 『90년생이 온다』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기업 내 직책자들의 필독서로 올라섰다. 난 밀레니얼 세대에도 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기성세대가 누리던 온갖 권력(?)도 누리지 못하는 낀 세대이다. 내가 보아온 기성세대는 사무실 청소를 지시하고, 커피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력자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 위치에 도달하니 이젠 밀레니얼 세대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내 쓰레기통을 비워달라고, 커피를 타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며 부탁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겪었던 ‘라떼’ 시절과 현재 직장 모습의 간극으로 인해 나와 같은 낀 세대들은 조금 외로운 느낌이랄까.
― ‘나는 낀 세대, 낀 세대를 위해 글을 쓴다’ 중에서
요즘 친구들은 충성심이 없어, 인내심이 부족해, 빈정대지 말자. 무엇보다 ‘왜’를 먼저 찾아 설명해주자. 심적 여유가 있다면 좀더 친절하게. 조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지 못하는 이유를 자꾸 개인에게 탓하면 되겠는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조직, 회사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그 ‘왜’를 말해줘야 한다. 리더가 말해주지 못하면 중간관리자라도 말해줘야 한다.
― ‘참 좋은 선배가 되는 길’ 중에서
나이 들수록 내가 부단히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입은 닫고 타자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이다. 쉽게 흥분하거나 과격해지지 않으려 한다. 그게 품격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입을 열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거다. 지금 하려는 말은 친절한가, 꼭 필요한가, 진실한가, 침묵보다 가치 있는가.
― ‘어느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