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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8434343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그들이 납치한 예수를 어떻게 하면 구해낼 수 있을까?
1부. 예수
1. 부활:
예수가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육신으로 부활했다는 오래된 소문에 대하여
- 부활을 믿어야 기독교인?
- 복음서 최초의 기록은 ‘빈 무덤’
- 예수는 죽은 적이 없었다?
- 증명인가 지시인가
- ‘육신의 소생’ 대 ‘몸의 부활’
2. 십자가:
피조물에게 살해당한 하나님
- 하나님은 휴머니스트가 아니다
- 아브라함과 이삭, 하나님과 예수
- 거대한 ‘할리우드 액션’?
- 예수는 이중인격자?
- 예수 죽음의 정치학
- 유대인의 예수 살해 원죄
3. 탄생:
그들은 왜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고 말했을까
- 동정녀 탄생이라는 담론의 장치
- ?마태복음?의 ‘성골’ 유대인
- ?누가복음?의 여성 관점
- 동정녀 탄생 설화의 ‘처녀 이데올로기’
- ‘예수 사생아 설’, 외계인 설 등
- 탄생 사건의 실체는 ‘성모’
- 예수가 태어난 곳
- ?마태복음?의 아쉬움
2부. 모세
1. 출애굽이란 희망
- “히브리인의 하나님”
- 정신분열적이고 폭력적인 유대인의 신?
- 출애굽은 역사가 아닌 신앙?
- 부르짖음이 신앙의 시작
2. 모세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3. 출애굽은 있었나. 만일 있었다면 언제인가.
4. 첫 번째 유월절에 관한 의문
5. 또 다른 출애굽, 또 다른 모세, 그리고 예수
6. 출애굽의 장면들
? 탈출인원에 관한 논란
? 출애굽과 홍해
- 갈대바다를 홍해로 표현한 오역
- 출애굽에 숨겨진 유대인 신학
- 홍해의 ‘쩍 갈라짐’과 쓰나미의 기억
7. 스스로 금송아지 상이 된 유대, 인류 전체의 모세가 된 예수
- 예수가 완성한다
3부. 보론
예수의 부끄러움이 된 기독교
- 우리 시대의 적그리스도
- 종교는 ‘아편’이 아니라 ‘바이러스’?
- 다미선교회의 추억
- 신천지를 이단 판정한 한국 교회는… - 그들은 어떻게 적폐가 되었나
- 신 살해자, 예수 납치범
-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 전혀 다른 종교개혁
- 예수 구해내기·신(神) 해방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기쁨 중에 가장 큰 기쁨은 당연히 예수를 통한 인간과 세상의 구원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부수적으로는 역사에 드러난 인간 예수와 그의 사유를 성찰하며 그와 대화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 싶다. 기독교인이 되는 이러한 기쁨을 확인하면서 다른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것이 애초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였다. 뒤늦게 기독교에 입문한 어느 진보주의자의 예수찾기 정도를 목표로 했다.
여전히 예수가 ‘참신이자 참인간’임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나에게 있는 건 그가 그일 것이라는, 믿음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마음이다. 믿음은, 의심과 미망 속에서 행하는 그를 향한 나의 말걸기가 끝내 외면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마침내 어느 순간 응답받으리라는, 두려움과 긴장 위에서 작동하는 희망을 통과하여 만나게 된다.
신은, 인간이 단박에 파악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내용과 행태를 제시할 수 있는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신은 그를 찾고자 하는 사람 앞에 그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을 기꺼이 보여주지만, 내 생각에 그 길은 항상 미로이다. 성서라는 인간의 언어로 된 텍스트 또한 그 미로의 한 형태다. 그중 계시의 가장 유력한 가능성의 하나로 제시된 현존 성서에서조차 해석의 무한한 다층성이 발견되며 그 속에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 아래 자신에겐 적합한 경로를 찾아 나선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꼭 성서를 통해서만 나에게 말을 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세계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성서로 그는 세계를 통해서도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