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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아 유 레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487059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0-11-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487059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0-11-05
책 소개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 7년 차에 접어든 작가가 '2020 한국출판진흥원 우수콘텐츠제작지원'을 받아 발표한 소설집으로, 8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목차
아 유 레디?
차가운 손
방
모크샤
함부로 잊지 말 것
월정사 가는 길
황사
순례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 유 레디?」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버지는 가끔 우리 대화에 등장했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 식탁에 앉으며 엄마가 말했다.
“아욱국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그 인간이 아욱국이나 얻어먹고 살까?”
“신경 끄시지. 얻어먹든 말든.”
아버지는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왔다가 금세 잊혔다.
희망 대신 쓸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를 찾다가 포기하고 말았던 그 날, 우리는 스터디 룸 앞 허름한 식당으로 치맥을 먹으러 몰려갔다. 건너편에 H 맥줏집이 근사한 모습으로 서 있었지만 아무도 그곳까지 건너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언제부터인지 그곳은 분리 장벽이 쳐진 것처럼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불빛 아래 쌓인 눈은 발광물질이라도 발라놓은 듯 무수히 반짝인다. 세상에는 자기의 참모습을 완전히 보여주지 않는 것이 수도 없이 많다. 눈의 결정체가 그런 것처럼. 엄마와 아버지와 나는 서로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 남았다는 것을 몰랐다. 속속들이 알기 위해서는 잘 보아야 한다는 것도. 귀찮고 힘들더라도 침침하게 부어오른 눈을 하고라도 끝까지 들여다보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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