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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딘미르의 가시꽃 3

아딘미르의 가시꽃 3

(Nabi Novel)

유지공 (지은이), NOCA (그림)
  |  
메르헨미디어
2017-09-3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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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딘미르의 가시꽃 3

책 정보

· 제목 : 아딘미르의 가시꽃 3 (Nabi Novel)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8503278
· 쪽수 : 372쪽

책 소개

자신이 레이놀드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리윤 아딘미르. 하지만 리윤에게는 사랑이 결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았다. 더구나 지금은 기억상실인 척 연기를 하는 상태. 만약 그가 이 사실을 안다면……. 나를 경멸하고, 싫어하고, 떠나지 않을까?

목차

11. 변수
12. 전환
13. 약속
14. 조우
15. 경계
16. 편지
외전
후기

저자소개

유지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취미는 많은데 특기는 딱히 없는 평범한 사람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은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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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똑똑.
“실례.”
집사의 등 뒤로 나타나 문가에 삐딱하게 기대어 서서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레이놀드 공자의 모습에 나는 경악 어린 얼굴을 했다. 오라버니 역시 조금 놀란 듯 무표정한 눈동자 위로 당황스러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체 그가 어떻게 여기에?
무척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그의 등장에 반가움을 느끼기에 앞서 황당함이 먼저였다. 예고도 없이 불쑥 눈앞에 나타난 레이놀드 공자를 바라보며 나는 멍청하게 두 눈만 끔뻑였다. 그런 나와 달리 그는 여유가 흘러넘치는 은빛 눈동자로 오라버니를 응시하며 빙긋 웃어 보였다.
“내 개인적인 공간에까지 들어와도 좋다고 허락한 적은 없소만. 꽤나 무례하군, 크로시안 공자.”
말없이 레이놀드 공자를 노려보던 프리드 오라버니가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게다가 지금은 객으로 방문하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생각되지 않는지 묻고 싶군.”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다 움츠러들 정도로 레이놀드 공자를 향한 오라버니와 눈빛은 지독히도 차갑고 적대적이었으나, 당사자인 그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늦은 방문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오늘 오후 늦게야 겨우 외출 허락이 떨어졌거든요.”
레이놀드 공자는 문에 기대어 서 있던 몸을 바로 세워 뚜벅뚜벅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더니, 약간의 거리를 남기고 멈춰 서서 미소 지었다. 눈곱만큼도 사죄의 기색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얼굴로, 죄송하다 말하며.
“나의 리윤이 아카데미로 돌아오질 않으니, 제가 만나러 올 수밖에요.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그가 스윽 시선을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그 시선이 마치 왜 빨리 아카데미로 돌아오지 않았느냐며 질책하는 듯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움찔해버렸다. 나도 모르게 방어 본능이 생겨나 오라버니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오라버니의 옷자락을 살짝 움켜잡았다. 그러자 또 무엇이 그리 기분이 나쁜 건지 레이놀드 공자의 눈동자가 돌연 미소를 지운 채 서늘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나의 리윤?”
적절한 때에 오라버니의 못마땅한 음성이 끼어들었다. 덕분에 레이놀드 공자의 뜻 모를 눈빛 공격에서 벗어난 나는 때 이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크로시안 공자는 왠지 호칭이 너무 딱딱하지 않습니까?”
그건 정말 너무도 성급한 안도였으며, 폭풍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걸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레이놀드 공자는 프리드 오라버니를 향해 웃고 있었다. 아주 즐거운 듯이. 그러나 그 미소 너머에 자기 것을 되찾으려는 맹수의 사나운 본능이 들끓고 있다는 것을 당시의 나는 몰랐다. 그때의 난 그저 폭풍전야의 기운이 흐르는 두 사람 사이에서 불안해하며 자그마한 소망 하나를 품고 있었을 뿐이니까.
나는 이 대화에서 빠지고 싶다는 아주 작고 절실한 소망을.
“편하게 매제라고 불러주십시오.”
선전포고를 하듯 그가 프리드 오라버니를 향해 말했다.
“처남.”
특히나 마지막 단어에 힘을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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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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