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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856961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7-12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몸을 벗어난 생명이 실험실에 눌러앉은 사연
생명을 꺼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생명이 피어나는 공간: in vitro와 in vivo
2 알아낸 생명과 알아갈 생명: 생명과학 전공자는 무엇을 배울까
1장 몸을 벗어난 생명 키우기
1 세포를 키우는 장소: 클린 벤치와 인큐베이터
2 세포에게 밥 먹이기: 배지의 기능과 조성
3 연구를 망치는 오염: 세포 배양에서 생기는 미생물 감염
4 생명을 몸에서 꺼내는 방법: 일차 배양의 역사와 방법
2장 실험실에 도착한 생명
1 헬라세포의 영생 비결: 불멸화 세포주 개발과 헬라세포 70년의 역사
2 코로나19 치료에 등장한 태아 조직: 실험실의 세포 공장, HEK293
3 주사 한 방에 햄스터 기운이 솟아나요: 바이오 산업을 책임지는 CHO 세포
4 iPSC는 애플의 신제품이 아니다: 줄기세포를 배양하던 줄기세포 대학원생
3장 생명을 눈으로 보는 방법
1 책상보다 크고 비싼 현미경: 세포를 보는 기기와 기술
2 세포와 형광 크레파스: 세포를 염색하는 여러 가지 방법
3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왜 포르말린에 담겼나: 세포 고정에서 조직투명화까지
4 실험실의 젓가락은 책상보다 크다: 세포를 분석하고 분류하는 유세포 분석
4장 몸을 벗어난 생명, 몸을 만드는 생명
1 실험실에서 만든 시제품 생명: 생명 발생을 본따 만든 오가노이드
2 실험실 생명으로 몸 만들기: 3차원 세포 배양, 바이오프린팅, 장기칩
3 실험실 생명의 시식 행사: 배양육의 원리와 전망
5장 실험실 안팎의 생명
1 이 연구를 Mus musculus 에게 바칩니다: 생명과학에 생쥐가 필요한 이유
2 사람이 먼저다? 사람은 마지막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연구
각주와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실험실로 간 세포》에서는 현대 생명과학 실험실이 몸속 생명을 몸 밖으로 가져온 과정과 성과를 소개한다. 수백만 종의 생명 가운데 특히 인간과 인간이 속한 포유류 동물의 생명을 실험실로 끌어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포유류 세포에서 얻은 지식은 인간의 생명 현상을 밝히는 가장 직접적인 단서가 되었다. 실험실에서 포유류 세포를 관찰하고 변형시킬 수 있는 존재로 길들이면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가장 작은 단위에서 관찰하며 스스로 진화 가능성을 가늠하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실험이 일어나는 공간을 구분해 라틴어 용어로 표시하기로 합의했다. 몸속 생명인 인비보in vivo와 몸을 벗어난 생명인 인비트로in vitro이다. 단순히 공간만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in vivo와 in vitro의 생명은 다른 개념이다. ‘어떤 약물이 in vivo상에서 효능을 보였다’와 ‘어떤 약물이 in vitro상에서 효능을 보였다’는 문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최초이자 최적의 배지는 혈액의 주요 성분인 혈청serum이다. 혈청이란 혈액에서 백혈구와 적혈구 같은 혈구세포와 혈액 응고 단백질을 거르고 남은, 붉지도 걸쭉하지도 않은 누런 액체다. 혈청은 세포 배양 초창기부터 쓰였으며, 오늘날에도 세포를 잘 키우는 만능 배지로 쓰이고 있다. 세포는 몸과 비슷한 환경일수록 더 잘 자라기 때문이다. 혈액에는 세포가 사는 데 필요한 모든 물질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