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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사
· ISBN : 979118876575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0-04-25
책 소개
목차
서문 성지를 통한 일본의 재발견
1부 신화 속의 일본
제1장 규슈 다카치호 : 일본신화의 무대
제2장 후지산 :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 신화
2부 일본 신도의 2대 성지
제3장 이세신궁 : 일본 신도와 신사(神社)의 메카
제4장 이즈모대사 : 일본 신들의 고향
3부 일본 불교의 2대 성지
제5장 히에이산 : 일본 불교의 어머니산
제6장 고야산 : 현세의 정토이자 일본 제일의 명당
4부 일본 기독교 전래기의 성지
제7장 가고시마 : 하비에르가 상륙한 일본 기독교의 발상지
제8장 히라도와 야마구치 : 하비에르의 일본 선교는 실패인가?
제9장 오이타 : 하비에르의 마지막 일본 선교지
맺음말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을 여행하다 눈에 띄는 대형서점에 들어가 보면 일본인의 기원, 일본 역사와 일본 문화의 특징, 일본의 독특성 등을 다룬 책들이 몇 칸의 서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광경을 쉬이 볼 수 있다. 그런 코너에는 통상 ‘일본인론’ 또는 ‘일본문화론’이라는 분류표가 붙어 있곤 한다. 물론 일본인론을 다룬 책 중에는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것도 적지 않다. 가령 잘 알려진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나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또는 도이 다케오(土居健郞)의 『아마에(甘え)의 구조』 등은 지금까지도 고전적인 일본 입문서로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에 비해 대다수의 일본인론은 일본의 독특성과 우수성을 부각시키는 논조에 치우친 경우가 많다. 어쨌거나 이런 류의 책들이 일본만큼 많이 출판되고 또 많이 읽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건 참으로 일본에 특이한 사회문화적 현상임에 틀림없다. (제1장 ─ 규슈 다카치호 : 일본신화의 무대)
고타니 산시 또한 현실사회의 모순과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음양의 가치를 역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한편으로 부모를 ‘모부’로 천지를 ‘지천’으로 불러 음양을 반대로 바꾸어 칭하는 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고타니 산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지금까지 비하되어 왔던 음을 양보다 존중해야만 좋은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음양의 조화가 가능해질 것이며, 그와 같은 남녀관계의 개혁이 미륵 세상 실현을 위한 필수 조건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타니 산시는 보다 구체적으로 현실사회 및 가정에 있어 남녀 역할 분담의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예컨대 부부의 성생활에서 남자(火)가 여자(水) 위에 있으면 조화가 깨지고, 반대로 여자가 남자 위에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음양 화합이 가능하며 좋은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2장 ─ 후지산 :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 신화)
2016년 5월 26일부터 이틀 간 이세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때 일본 정부는 각국 정상들의 이세신궁 참배를 첫날 첫 번째 행사 일정에 넣었다. 거기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세신궁이 과거 태평양전쟁 때 쇼와 천황이 전승을 기원하고 전리품을 바친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현대 일본에서는 새해 때마다 수상 등 정치인들의 이세신궁 참배가 하나의 관례로서 정착되어 있다. 이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는 극히 일부 학자들에게 한정되어 있다. 근대 일본에서 이세신궁은 야스쿠니(靖?)신사와 더불어 국가신도의 기축으로 기능했는데, 그 국가신도적 일본의 식민주의와 전쟁 책임에 대한 교통정리가 아직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건대, 천황과 정치인들의 이세신궁 참배 관례는 결코 ‘전통’에 대한 존숭만으로 다 수렴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니, 고유한 ‘전통’으로서의 이세신궁이라 해도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근대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전통’일 뿐이다. (제3장 ─ 이세신궁 : 일본 신도와 신사의 메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