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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3 오키나와 현청 : 귀신의 고백

GPS 3 오키나와 현청 : 귀신의 고백

키노시타 한타 (지은이), 이건해 (옮긴이)
출판미디어 율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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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3 오키나와 현청 : 귀신의 고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GPS 3 오키나와 현청 : 귀신의 고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기타 라이트노벨
· ISBN : 979118879367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9-01-10

책 소개

어린 나이에 연쇄 살인마에게 살해당한 모리시타 히토시. 귀신의 몸으로 살인마를 쫓아 오키나와까지 온 히토시는 자신을 알아보는 심령상담과(통칭 GPS)의 다이키치와 마주친다. 한편 도쿄 시청을 그만둔 뒤 오키나와를 찾은 린카는 과거 모든 사건의 흑막, 우스이 겐신 역시 오키나와에 있음을 알게 되고…….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소년의 영과 연쇄 살인마 1~14
제2장 잠입과 잠복 15~24
에필로그

저자소개

키노시타 한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오사카 태생. 영화전문학교 중퇴 후 각본가,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극단 <시부야 니콜슨즈> 소속으로, 2006년 《악마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작가로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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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과 게임을 번역하며 소설과 수필을 쓰고 있다. 미스터리 장편소설 『심야마장』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금가지 SF 공모전에서 「자애의 빛」으로 우수상,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수필집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으로 특별상, 테일크루 공모전에서 SF 단편소설 「아이의 최애」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습관상 수필을 더 많이 쓴다. @gunha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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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히토시는 운명을 저주하며 자신을 죽인 남자를 찾았다. 울트라맨을 닮은 남자에게 무슨 수를 써서든 복수하고 싶었다.
히토시가 귀신이 되고 한 달 뒤, 마침내 울트라맨을 찾아냈다. 도쿄가 아니라 미야자키 현의 센다이였다. 여대생이 산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본 것이다. 보도에서는 스토커 기질이 있던 전 남자 친구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히토시는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범인은 울트라맨이다. 놈에게 살해당한 자만이 느낄 수 있었다.
히토시는 동북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로 향했다. 귀신이 되어서도 교통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게 넌더리났다.
울트라맨은 당장 이동하지 않는다. 히토시 같은 목격자가 없었는지 확인한 뒤에 도망칠 것이다.
센다이 역에 내렸을 때 히토시는 온몸의 피부가 뒤집히는 듯한 감각에 휩싸여 토할 뻔했다. 물론 귀신이니까 배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지만.
울트라맨은 역 앞의 비즈니스호텔에 있었다. 히토시는 마치 이끌리듯 놈이 머무는 방에 도달했다.
울트라맨의 이름은 아오야마.
일은 전혀 하지 않는데 어째서인지 은행 계좌에 돈이 잔뜩 들어 있었다. 그는 그 돈을 써서 전국을 전전하며 마음이 내킬 때면 젊은 여자를 죽였다.
요 일 년간 히토시가 아는 것만으로도 다섯 명이 희생되었다. 분한 것은, 귀신인 히토시는 아오야마를 쫓아다닐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놈을 만질 수도 없고 존재를 알릴 수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반드시 복수해서 놈의 악행을 막을 것이다.
“실컷 놀아야지! 야한 짓도 잔뜩 하자.”
뒷좌석의 날티 나는 여자가 마침내 즐거워했다.
히토시는 또다시 택시 기사에게 맞추듯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다음 신호에서 멈추면 이 택시에서 내리자.
아오야마는 지금 오키나와에 있다.


“나하 공항에 도착했어?”
옆자리에서 통화 중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이키치 씨, 렌터카 빌려서 국제 거리까지 올 수 있어? 응, 오키나와 현청의 GPS에 들러서 인사하고 와도 괜찮아.”
아오야마가 곁눈질로 옆자리의 여자를 관찰했다. 노란색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흑발의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까 <돈키호테>에서 본 여자보다 훨씬 아오야마의 취향이었다.
“원래는 공항까지 마중 나가고 싶었는데 나가사카 씨랑 싸워서. 도중에 차에서 내렸어.”
살짝 갈라지긴 했지만 목소리도 예뻤다.
아오야마는 여자 쪽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히토시는 번뜩 정신이 들었다. 다음 타깃은 이 여자다.
하지만 그녀는 여행자로 보이기도 했다. 얼굴 생김새가 오키나와 사람은 아니었다.
원피스를 입은 여자와 다이키치라 불린 남자는 어떤 관계일까. 귀신이 되어 온갖 어른들의 대화를 듣고 다니자니 다들 이래저래 복잡하고 힘들어 보였다.
아오야마는 원피스 차림의 여자에게 말을 걸 타이밍을 재고 있는 듯했다. 놈은 초면인 이성과 허물없이 친해지는 특수한 재능이 있다. 마치 곤충을 먹는 꽃이 달콤한 꿀 향기로 먹잇감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인 히토시도 원피스 차림의 여자에게 빈틈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에게서는 독특한 긴장감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혹시 형사?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험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역시, 나도 오키나와 GPS에 같이 갈게. 30분도 안 걸릴 것 같으니까 현청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어.”
원피스 차림의 여자가 햄버거 가게를 시원스럽게 나섰다.
약간 시간을 둔 뒤, 아오야마가 그녀를 쫓았다.
이번에야말로 아오야마의 욕망을 저지해 주마.
유니폼 차림의 히토시는 중요한 축구 시합에 임하듯 크게 숨을 들이쉬고 기합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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