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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862481
· 쪽수 : 668쪽
· 출판일 : 2019-08-08
책 소개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5
2014
2014년 11월•11
2014년 12월•41
2015
2015년 1월•83
2015년 2월•111
2015년 3월•133
2015년 4월•139
2015년 5월•147
2015년 6월•165
2015년 7월•191
2015년 8월•221
2015년 9월•249
2015년 10월•275
2015년 11월•293
2015년 12월•309
2016
2016년 1월•325
2016년 2월•349
2016년 3월•369
2016년 4월•383
2016년 5월•403
2016년 6월•435
2016년 7월•453
2016년 8월•463
2016년 9월•481
2016년 10월•499
2016년 11월•515
2016년 12월•529
2017
2017년 1월•543
2017년 2월•557
2017년 3월•569
2017년 4월•581
2017년 5월•589
2017년 6월•603
2017년 7월•621
2017년 8월•637
2017년 9월•645
2017년 10월•653
2017년 11월•657
2018
2018년 2월~6월•66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문을 대신하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일 년이 되었다. 포천 지현리 작업실에는 올해도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산당화와 자귀나무 꽃이 만개했다. 어머니는 당신과 같이 몇 해를 기다렸던 능소화 봉오리가 올여름에 드디어 맺혔구나, 하신다. 가족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을까’ 생각한다. 그런 순간들마다 아버지가 남기신 글들이 위안과 길잡이가 된다.
이 책은 아버지가 2014년 11월부터 2018월 6월까지 남긴 트윗의 모음이다(리트윗과 멘션은 제외했다). 조그만 스크린에서 당신이 방금 쓰신 트윗의 오타를 잡아내느라 집중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여행중에도 트위터를 도통 놓지 못하셔서 가족들이 조금 성화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프신 후에는 트윗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되레 안심이 되곤 하였다.
아버지의 트윗들은 당신의 평소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텍스트이다. 평소에 즐겨하던 농담들, ‘비상식적인 많은 것들’에 대한 한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인사, 그리고 어느 곳에서 건져올렸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은유와 이야기들이 아버지의 트위터에 모두 담겨 있다. 그 문장들은 적확하고 섬세하다. 아버지는 트윗을 올리실 때도 ‘찰칵’ 소리가 날 때까지 문장을 공들여 다듬곤 하셨다.
아버지는 늘 당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셨고, 모든 사람에게 배울 준비가 되어 계셨다. 나이와 직위에 상관없이 ‘트친’으로 수평적 관계를 맺는 트위터 공간이 아버지에게는 더없이 자연스러웠다.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그에 대한 반론을 주의 깊게 듣고, 타당하다고 여겨지면 기존 생각을 수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으셨다. 아버지의 트윗들에서 그 유연함이 엿보여서 기쁘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번역하신 말라르메 『시집』 서문에 쓰신 말을 인용한다. 14년 전의 글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극도로 비정한 삶을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시는, 패배를 말하는 시까지도, 패배주의에 반대한다. 어떤 정황에서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시의 행복이며 윤리이다. 네가 어떤 일을 하든 이 행복과 윤리가 너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버지가 지치지 않고 이야기하시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믿음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희망한다.
이 책이 나오는 데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민정 시인과 출판사 난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9년 8월
황현산의 아들
황일우 삼가 씀
@septuor1 2014년 11월 25일 오후 11:00
이러다 유신 시대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어느 젊은 문인이 말했다.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한번 일어선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기지 않는다. 무릎이 자주 다치긴 하지만.
@septuor1 2014년 12월 18일 오전 10:44
박원순은 성소수자들이 소수라는 생각만 했지, 인권의 대원칙이 항상 소수와 만난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않았다. 늘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밑바닥에 깔린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