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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185960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10-16
책 소개
목차
악의 꽃
[ 1861년 텍스트 ]
독자에게
우울과 이상
1. 축복 / 2. 알바트로스 / 3. 상승 / 4. 만물조응 5. (포이보스가 조각상에) / 6. 등대 / 7. 병든 시신 (詩神) / 8. 돈에 팔리는 시신 (詩神) / 9. 못난 수도사 / 10. 원수 / 11. 불운 / 12. 전생 / 13. 길 떠나는 집시 / 14. 사람과 바다 / 15. 지옥의 동 쥐앙 / 16. 교만의 벌 / 17. 아름다움 / 18. 이상 / 19. 거인여자 / 20. 가면 / 21.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 22. 이국의 향기 / 23. 머리칼 / 24. (내 너를 밤하늘의 둥근 천정만큼) / 25. (너는 우주 전체라도 네 침실에) / 26. SED NON SATIATA / 27. (물결치는 진줏빛 옷을 입으면) / 28. 춤추는 뱀 / 29. 사체 / 30. DE PROFUNDIS CL AMAVI / 31. 흡혈귀 / 32. (소름 끼치는 유태인 여자 곁에서) / 33. 사후의 회한 / 34. 고양이 / 35. DUELLUM / 36. 발코니 / 37. 들린 사나이 / 38. 환영 I. 어둠 II. 향기 III. 사진틀 IV. 초상화 / 39. (내 너에게 이 시구를 바치니) / 40. SEMPER EADEM / 41. 그녀는 모든 것이 / 42. (무슨 말을 하겠느냐, 오늘 저녁) / 43. 살아 있는 횃불 / 44. 공덕전환 / 45. 고백 / 46. 정신의 새벽 / 47. 저녁의 해조 / 48. 향수병 / 49. 독 / 50. 흐린 하늘 / 51. 고양이 / 52. 아름다운 배 / 53. 여행에의 초대 / 54. 돌이킬 수 없음 / 55. 정담 / 56. 가을의 노래 / 57. 어느 마돈나에게 / 58. 오후의 노래 / 59. 시지나 / 60. FRANCISCÆ MEÆ LAUDES / 61. 식민지 태생의 한 귀부인에게 / 62. MOESTA ET ERRABUNDA / 63. 유령 / 64. 가을의 소네트 / 65. 달의 슬픔 / 66. 고양이들 / 67. 부엉이들 / 68. 파이프 / 69. 음악 / 70. 무덤 / 71. 환상적인 판화 / 72. 즐거운 망자 / 73. 증오의 통 / 74. 금간 종 / 75. 우울 (장맛달이 온 도시에 화를 내며) / 76. 우울 (나는 천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을…… ) / 77. 우울 (나는 비 오는 나라의 임금과…… ) / 78. 우울 (낮고 무거운 하늘이 뚜껑처럼) / 79. 망상 / 80. 허무의 맛 / 81. 고뇌의 연금술 / 82. 감응 공포 / 83. 저 자신을 벌하는 사람 / 84. 치유할 수 없는 것 / 85. 시계
파리 풍경
86. 풍경 / 87. 태양 / 88. 어느 빨강 머리 여자 거지 아이에게 / 89. 백조 / 90. 일곱 늙은이 / 91. 키 작은 노파들 / 92. 장님들 / 93. 지나가는 여인에게 / 94. 밭 가는 해골 / 95. 저녁 해거름 / 96. 노름 / 97. 죽음의 춤 / 98. 가식에의 사랑 / 99. (나는 잊지 않았다, 시내에서 가까운) / 100. (당신이 시샘하던 마음 넓은 그 하녀) / 101. 안개와 비 / 102. 파리의 꿈 / 103. 새벽 해거름
술
104. 술의 넋 / 105. 넝마주이의 술 / 106. 살인자의 술 / 107. 고독자의 술 / 108. 애인들의 술
악의 꽃
109. 파괴 / 110. 순교의 여인 / 111. 영벌 받은 여인들 / 112. 의좋은 자매 / 113. 피의 샘물 / 114. 알레고리 / 115. 베아트리체 / 116. 키티라 여행 / 117. 사랑과 해골
반항
118. 성 베드로의 부인 / 119. 아벨과 가인 / 120. 사탄 연도
죽음
121. 애인들의 죽음 / 122. 가난뱅이들의 죽음 / 123. 예술가들의 죽음 / 124. 하루의 끝 / 125. 어느 호기심 많은 사람의 꿈 / 126. 여행
악의 꽃
[ 1868년 제3판에서 가져온 시편들 ]
처벌당한 책을 위한 에피그라프 / 슬픈 마드리갈 / 어느 이교도의 기도 / 반역자 / 경고자 / 명상 / 뚜껑 / 모욕당한 달 / 심연 / 어느 이카로스의 한탄 / 한밤의 검토 / 여기서 아주 먼
떠다니던 시편들
1. 낭만파의 지는 해
『악의 꽃』에서 삭제된 금지 시편들
2. 레스보스 / 3. 영벌 받은 여인들 / 4. 레테 / 5. 너무 쾌활한 그녀에게 / 6. 보석 / 7. 흡혈귀의 변신
사랑놀이
8. 분수 / 9. 베르트의 눈 / 10. 찬가 / 11. 한 얼굴의 약속 / 12. 괴물 / 13. FRANCISCÆ MEÆ LAUDES
에피그라프
14. 오노레 도미에 씨의 초상화에 붙일 시구 / 15. 롤라 드 발랑스 / 16. 외젠 들라크루아의 〈감옥의 타소〉에 관해
이런저런 시편들
17. 목소리 / 18. 뜻밖의 일 / 19. 몸값 / 20. 어느 말라바르의 처녀에게
익살 시편들
21. 아미나 보세티의 데뷔에 붙여 / 22. 어떤 성가신 사내에 관해서 / 23. 유쾌한 카바레
편집자 주
역자의 말을 대신하여
리뷰
책속에서
이제 그 시간이 오네, 꽃대 위에서 바들거리며
꽃은 송이송이 향로처럼 피어오르고
소리와 향기 저녁 하늘에 감돌고.
우울한 왈츠에 나른한 어질머리!
꽃은 송이송이 향로처럼 피어오르고,
아픈 마음 하나 떨리듯 바이올린은 흐느끼고,
우울한 왈츠에 나른한 어질머리!
하늘은 대제단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네.
아픈 마음 하나 떨리듯 바이올린은 흐느끼고,
막막하고 어두운 허무가 싫어, 애절한 마음 하나!
하늘은 대제단처럼 슬프고 아름답네.
태양은 얼어붙는 제 핏속에 빠져들고.
막막하고 어두운 허무가 싫어, 애절한 마음 하나,
저 빛나는 과거의 자취를 모두 긁어모으네,
태양은 얼어붙는 제 핏속에 빠져들고……
그대의 추억이 내 안에서 성광(聖光)처럼 빛나네!
(「저녁의 해조」 전문)
죽음이 우리를 위로하고, 슬프다, 살게 하니,
그것은 인생의 목적이요, 유일한 희망
선약처럼 우리를 들어올리고 우리를 취하게 하고,
우리에게 저녁때까지 걸어갈 용기를 준다.
폭풍을 건너서, 눈을, 서리를 건너서,
그것은 우리네 캄캄한 지평선에서 깜박이는 불빛.
그것은 책에도 적혀 있는 이름난 주막,
거기서는 먹고 자고 앉을 수 있으리라.
그것은 천사, 그 자력을 띤 손가락에
잠과 황홀한 꿈의 선물을 쥐고,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의 잠자리를 마련한다.
그것은 신들의 영광, 그것은 신비로운 다락방,
그것은 가난뱅이의 지갑이자 그의 옛 고향,
그것은 미지의 하늘나라를 향해 열린 회랑!
(「가난뱅이들의 죽음」 전문)
거리는 나를 둘러싸고 귀가 멍멍하게 아우성치고 있었다.
갖춘 상복, 장중한 고통에 싸여, 후리후리하고 날씬한
여인이 지나갔다, 화사한 한쪽 손으로
꽃무늬 주름 장식 치맛자락을 살포시 들어 흔들며,
날렵하고 의젓하게, 조각 같은 그 다리로.
나는 마셨다, 얼빠진 사람처럼 경련하며,
태풍이 싹트는 창백한 하늘, 그녀의 눈에서,
얼을 빼는 감미로움과 애를 태우는 쾌락을.
한줄기 번갯불…… 그러고는 어둠! —그 눈길로 홀연
나를 되살렸던, 종적 없는 미인이여,
영원에서밖에는 나는 그대를 다시 보지 못하련가
저 세상에서, 아득히 먼! 너무 늦게! 아마도 영영!
그대 사라진 곳 내 모르고, 내 가는 곳 그대 알지 못하기에,
오 내가 사랑했었을 그대, 오 그것을 알고 있던 그대여!
(「지나가는 여인에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