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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등짐을 내려놓다

이제, 등짐을 내려놓다

(전국 가톨릭 성지순례 완주, 그 발걸음 에세이)

박온화 (지은이)
  |  
나무향
2024-01-2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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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등짐을 내려놓다

책 정보

· 제목 : 이제, 등짐을 내려놓다 (전국 가톨릭 성지순례 완주, 그 발걸음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종교에세이 > 가톨릭
· ISBN : 9791189052768
· 쪽수 : 280쪽

책 소개

박온화 수필가의 ‘전국 가톨릭 성지순례 완주, 그 발걸음’ 에세이다. 전국 가톨릭 성지를 순례하며 느낀 그의 성심이 한 편 한 편의 글에서 빛으로 나타난다. 2년여에 걸친 전국 15개 가톨릭 지방교구별 성지 167곳의 순례 이야기를 5장으로 나누어 묶었다.

목차

✚ 작가의 말 | 순례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 추천의 말씀 | 풀꽃 같은 삶의 순례 길 / 정목일
✚ 순례의 마음을 여는 수필 | 마지막 잎새의 꿈

제1장 (서울·의정부·인천·수원교구)
참삶의 아이젠


빛, 마음에 깃들다(서울대교구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안온한 쉼의 자리(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
절두산 회상(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
울타리가 되다(의정부교구 양주순교성지, 황사영 묘소)
세 번의 부르심(의정부교구 행주성당)
이제, 등짐을 내려놓다(인천교구 강화 갑곶순교성지)
격랑 속의 지지대(인천교구 이승훈 베드로 묘)
오른손을 내리뻗다(인천교구 제물진두순교성지)
순례 마중물(수원교구 구산성지, 천진암성지)
참삶의 아이젠(수원교구 남한산성순교성지)
그 품에 안기다(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제2장 (춘천·원주·대전·청주교구)
위로받고 싶을 땐 위로 올려보라


내 영혼의 반은 어디에(춘천교구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강물처럼 흐르는 동행 순례(춘천교구 춘천의 성지 4곳의 순례)
방전과 충전(춘천교구 옹기마을 신앙촌 행정공소)
위로 받고 싶을 땐 위로 올려보라(원주교구 배론성지)
은총의 단비 동행(원주교구 풍수원성지)
조율(대전교구 해미순교성지)
살아있는 예수님의 수난(대전교구 홍주순교성지)
천국에서 꼭 다시 만나세(대전교구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순례, 완주의 꿈을 꾸다(청주교구 서운동순교성지성당)
길에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청주교구 배티성지)

제3장 (전주·광주·제주교구)
아름다운 자매님, 동백해요


새벽닭이 울기 전에(전주교구 나바위성지)
하늘의 문을 여시는 곳(전주교구 여산 하늘의 문 성당)
꽃무릇 피는 성지(전주교구 천호성지)
관광지 아닌 신앙의 요람(전주전구 전동순교성지)
오직 주님만을 생각하며 살다(나주교구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
항구도시, 성지를 품다(광주교구 가톨릭 목포성지)
쌍둥이꽃이 피는 제주 순례(제주교구 성지 7곳의 순례)
아름다운 자매님, 동백해요(제주교구 새미 은총의 집)
갯바위 아기를 살려 주소서(제주 황경한 묘)

제4장 (안동·대구·부산·마산교구)
세상에 녹는 소금이 되리


은총의 문경성지 삼총사(안동교구 문경의 3곳 성지순례)
천사를 보내주시다(대구대교구 구룡공소)
청라언덕 위에는(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성당)
십자가 꽃이 피다(부산교구 조씨 형제 순교자 묘)
산속에서 길을 잃다(부산교구 죽림굴성지)
소풍처럼 가고픈 묘지(부산교구 김범우 순교자성지)
길 잃은 한 마리 어린 양(마산교구 순교자의 딸 유섬이 묘)
세상에 녹는 소금이 되리(마산교구 명례성지)
저별은 나의 별(대구대교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제5장 (전국 종주코스 도보순례)
믿음의 꽃이 순명으로 피는 길


묵상하며 걷는 말씀의 길(서울대교구 서울도보순례 1코스 종주)
생명을 봉헌한 순교자의 길(서울대교구 서울도보순례 2코스 종주)
일치의 주파수를 맞추는 길(서울대교구 서울도보순례 3코스 종주)
5월, ‘청년 김대건 길’을 걷다(수원교구 ‘청년 김대건 길’ 도보순례 종주)
‘38선 티모테오 도보순례길’을 따르다(춘천교구‘티모테오 도보순례길’ 종주)
‘버그내순례길’을 흐르다(대전교구 ‘버그내순례길’ 도보순례 종주)
‘한티아고 순례길’의 쌍둥이꽃 사랑(대전교구 ‘한티아고순례길’ 도보순례 종주)
‘요안 루갈다 길’에 젖다(전주교구 ‘요안 루갈다 길’ 도보순례 종주)
‘빛과 어둠의 길’을 걸으며 (안동교구 ‘빛과 어둠의 길’ 도보순례 종주)
믿음의 꽃이 순명으로 피는 길(안동교구 ‘믿음의 길’ 도보순례 종주)
도보순례의 예수님 성모님(전국 성지 도보순례에서 만난 분들)

제6장 순례 후 변화된 마음의 수필

내 발을 씻기신 당신
수도원 애기똥풀꽃
내가 닦아드릴게요

✚ 발간 축하의 글 /박계화 ∙ 하느님의 코드
✚ 에필로그 (이후 작가의 고백)

부록 순례의 생생 발걸음

서울경기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저자소개

박온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 호는 화인(花仁)으로, 꽃처럼 아름답고 어질게 살고자 하며, 따뜻한 꽃, 온화한 여자로 불리움. ● 서울사대부속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을 거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전문학 ‘여성영웅소설 이형경전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월곡고전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초등학교 교사 시절부터‘노래와 시가 있는 교실’을 표방하여, 동요 애창활동과 함께 시를 포함한 문학교육에 레크리에이션적 교수법을 활용함으로써 고운 심성 기르기에 앞장서 왔다. ● 現)서울상경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매주 직접 기타 반주로 인성동요를 지도하고 ‘교장실 인성수업’으로 어린이 인성지도에 소신 있는 경영관으로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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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례의 마음은 벼이삭이었습니다. 화려한 치장을 털어내고 누렇게 고개 숙이니, 타닥타닥 깨달음 알갱이들이 쏟아졌습니다. 제 일생의 모든 여정은 주님의 작품이고 신비였습니다. 유아영세로 신앙을, 맑은 열정으로 초등교육 동심을, 노래와 기타 연주의 달란트로 봉사를, 장거리 도보와 산행으로 체력을 키워주셨습니다. 상실과 질곡의 삶을 견디며 마음근육을 굳혀 글을 쓰게 해주신 후, 미소한 형제 하나에게 베풀 듯 병들어 힘든 남편을 돌보라 하십니다. 이에 순명으로 뜻을 따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가장 큰 네 번째 십자가, 햇살 받아 번쩍번쩍 빛이 나는 저 무거운 십자가가 바로 내 것이라 믿었다. 심호흡을 하고 당당하게 둘러메려 했다. 앗! 꼼짝을 않는다. 키를 훌쩍 넘기도록 크고 무거운 십자가는 메기는커녕 들 수조차 없었다.
‘아, 이렇게나 무거운 십자가는 내 것이 아니로구나!’ 감당하지 못할 십자가는 애초부터 주어지지 않았음을 십자가 체험을 통해 여실히 깨달았다. 조심스레 겸손이 다가왔다. 내 키와 비슷하고 어깨를 다소 누르는 듯 무게감이 느껴지는 세 번째 십자가를 안겨주었다. 나에게 맞는 십자가는 주님이 완전히 쓰러지셨을 때도 나는 감내할 수 있었다. 나의 십자가는 내가 충분히 질 수 있는 그만큼의 것이었다.
나는 긴 세월 혼자서만 등짐을 진 듯 버거워했다. 내려놓을 줄을 몰랐다. 내가 메고 와 내려놓은 십자가는 무리 속으로 들어가 자연스레 섞이고 어울렸다. 많은 이들이 저마다 십자가를 메고 와서 내려놓았으리라. 이후에도 또 숱한 이들이 그러하리라. 거대한 십자가에 대단한 인내심인 양 으스대던 오만이 성찰과 참회에 든다.

내게 맞는 십자가를 찾아 거뜬히 지고 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순간, 하늘이 번쩍 안아주셨다. 바람이 불어와 등과 어깨를 어루만져주었다. 한 말씀이 들려왔다.
‘이제, 등짐을 내려놓고 시원하게 가십시오!’-<이제, 등짐을 내려놓다> 중에서


성지 광장 위쪽엔 묵주의 돌 20단을 펼쳐 놓았다. 너른 산 배경으로 지름 약 70cm의 회색빛 화강암 둥근 돌 묵주 알들이 4~5m 정도 떨어져 기도 대기 중이다. 돌들을 어루만지며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천사들이 내려와 하늘에 뜻을 전달하는 듯하다. 기도가 떠받히는 영험함에 발걸음은 넓은 기도동산을 구름처럼 흐른다.
침묵 중에 시누이 요세피나를 생각한다. 그녀는 성모님을 참 많이 닮았다. 젊은 시절 수녀 되기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주님밖에 모르는 신심으로 칠십 평생을 혼자 살아왔다. 그녀에게선 절제, 청빈, 정결 등의 향기가 피어난다. 성경 속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 중의 마르타처럼 앞장서서 주님을 환대하는 일에 분주하지 않다. 고요 중에 주님 말씀에 경청하는 마리아처럼 신앙의 그윽한 들꽃으로 핀다.
뇌출혈로 쓰러져 마비된 남편과 똑같은 병으로 마비되신 시아버님 두 분을 혼자 단칸방에서 대소변 받아낼 때였다. 큰올케인 내게 너무나 큰 짐을 지울 수 없다며 시집도 안 간 시누이가 아버님을 모셔가 돌본 일은 크나큰 감동이었다. 아버지 투병의 뒷일을 돌보면서 작게나마 효도를 하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세속에 살면서 수도회나 수녀원처럼 공동생활은 하지 않지만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재속회의 책임을 맡고 있다. 마음이 고운 요세피나를 따스한 성모님 품에 안겨, 암 투병의 고통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간청한다. -<그 품에 안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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